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의 증언을 담은 ‘경남유족 증언집’이 5권의 책으로 묶여 발간되었다. 2020년에 각 지방의 사례를 취합, 녹취하기 시작해 글로 다듬어 출판을 하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공산주의가 싫어서 보도연맹에 가입했는데 오히려 죽임을 당한 이야기, 공비의 위협에 쌀을 줬다고 죽임을 당한 이야기, 특정학교(한얼중학교)에 다녔다고 죽임을 당한 이야기, 보리쌀 두 되 때문에 보도연맹에 가입돼 죽은 이야기, 독립운동을 하느라 친일파에게 밉보여서 죽은 이야기 등 5권의 책에는 억울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통영
통영신문에서는 6.25 전쟁 당시 통영지역 민간인 희생 진실 규명을 위한 세미나를 지난 8월 31일 통영시의회와 통영신문 공동 주최로 통영리스타트플랫폼에서 개최했습니다.통영신문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유족회 결성과 진실규명을 위한 시민조직 구성, 희생자 유골 발굴 등 이후 위령사업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희생자 유가족과 민간인 희생 사건을 알고 계시는 분은 신문사 연락, 댓글, 홈페이지 기사제보란을 이용해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70년 전 국가의 폭력으로 희생된 억울한 통영지역 민간인들의 진실을 밝혀 이제라도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십시오.”6.25 전쟁 당시 통영지역 민간인 학살의 진실 규명을 위한 세미나가 지난 31일 통영시의회와 통영신문 공동 주최로 통영리스타트플랫폼에서 개최됐다.통영신문이 올해 경남도 지역신문발전위 지원사업으로 통영지역 양민학살 사건을 5차례 기획보도하면서 지역 이슈로 부각됐다. 유가족의 제보는 물론 당시 사건의 목격담 등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세미나는 정부의 과거사 진실규명 2기 활동을 올해 다시 시작한 진화위(진실
통영 민간인 학살 사건을 말한다⑤타 시도에서는 가족대로 배상받아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잘못된 과거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제1기 ‘진실화해위원회(이하 진화위)’가 구성됐다. 진화위는 2010년까지 5년간 독립적 국가기관으로 활동하다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해산됐다.1기 진화위에서 가장 많이 다룬 사건이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각 지역별로 신청자를 중심으로 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졌는데, 통영·거제 지역에서는 “1947년 8월부터 1950년 9월까지 통영지역에서는 900여 명, 거제지역에서는 800여 명이 부역혐의와
통영 민간인 학살 사건을 말한다④4·19 혁명이 일어난 1960년, 적군이 아닌 아군의 손에 아버지와 남편을 잃은 사람들이 10년 한을 품고 일어나 유족회를 결성하고 억울한 죽음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억울한 피해가 많았던 통영에서도 ‘민간인 학살 유족회’가 결성되어 가해자들을 고소하고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통영 유족회의 중심은 교사를 지낸 탁복수 여사였다.탁복수 씨는 본인이 직접 25일 동안 항남동 멸치창고에 갇혀 있었을 뿐 아니라, 눈앞에서 남편이 맞아 숨이 끊어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더 피끓는 증인이
통영 민간인 학살 사건을 말한다③한산도 앞 수장과 명정동 공개총살 810여 명“죄없는 양민들을 잡아다가 창고에 감금하고는 남녀 할 것 없이 옷을 벗게 하고 그들을 강제로 정교를 맺도록 명령하고는 몽둥이로 난타한 후 20명 내지 40명씩 ‘로프’로 묶어 큰 돌을 달아 바닷물에 던져 수장하였다. 물위에 떠오른 사람들에게는 총을 쏘아 죽였다.”나치의 유대인 학살 같은 장면이지만 이 기사는 70여 년 전 통영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 동아일보 기사다. 양민을 감금했다는 창고는 현재 한산호텔 자리에 있었던 항남동 멸치창고다.학살의 당사자인 이승
통영 민간인 학살 사건을 말한다②“그 사람들이 무슨 대단한 사상이 있었던 기 아이라. 무슨 쪼그만 연줄이라도 있으면 모두 보도연맹에 가입시겨가, 그래 죽였다 아이가.” -죽림 홍성대(87세)“보도연맹 사건은 엄연한 민간인 살인사건인기라. 조금이라도 관련이 돼 있는 사람을 억압을 넣어가지고 강제로 보도연맹에 가입하게 만들었다 아이가. 그래놓고 인민군이 온다카니까 싹 모다가지고 죽여삔 거라. 지 구덕을 파게 해서, 한꺼번에 앉히놓고 ‘다라라라’ 해삤다 아이가.”-안정 조갑제(87세)“무지기재에서 죽은 사람들은 좌파가 아이라. 좀 똑똑고
통영 민간인학살 사건을 말한다①통영시청 앞 공적비의 주인공 김철호 선생통영시청 앞 작은 언덕에는 ‘애국지사 국한(國汗) 김철호 선생 공적비’가 서 있다. 공적비 안내판에는 김철호 선생이 일제시대 때 의열단원으로 항일독립운동을 했으며 신간회 통영지회 총무간사를 지낸 이력이 쓰여 있다.김철호 선생은 1928년 6월 중국에서 열린 의열단 중앙앙집행위원 서응호의 귀국 박람회를 기회로 일대 거사를 계획했다가 체포돼 1929년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분명한 기록으로 나와 있는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김철호 선생은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