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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라붐’의 히트곡 ‘상상더하기’는 “상상에 상상에 상상을 더해서~”라는 가사가 유명한데, 우리나라 건설사업이나 조선업계 노동자들은 “하청에 하청에 하청을 더해서”라고 빗대어 풍자하고는 한다.그리고 최근 통영에서 벌어지는 문화 부문 공공사업을 보면 “공모에 공모에 공모를 더해서~”라고 빗대어 가사를 바꿀 수 있는 모습이다.통영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대상지로 선정되어 4월부터 12월까지 예비사업을 진행한다. 10개 예비사업 중에 통영시민 대상 공모사업은 ‘늘함께 문화’와 ‘통영 12캠퍼스’로 4월 26일까지 모집이며, ‘
사설
통영신문
2024.04.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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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 뮺즈가 MZ세대 오픈런을 부른다” 최근 문화 트렌드를 다룬 어느 신문 기사의 제목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하는 문화상품(뮤지엄 굿즈)이 2030 청년세대에 인기 폭발이라는 이야기다.차가운 음료를 부으면 소주 잔에 그려진 선비의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세트’는 박물관 내 문화상품코너 매대에 올리지마자 매진에 품절로 이어진다. 홈페이지 온라인 구매도 마찬가지다.국보 금동대향로와 반가사유상을 화려한 색채의 모형(미니어처)으로 구현한 상품도 인기폭발,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없어서 못
사설
통영신문
2024.04.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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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전국적인 현황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웃었지만, 경남 통영에서는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가 당선되어 3선 의원이 된다.정점식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낙선한 강석주 후보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민주주의 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서 “선거는 축제”라고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서는 축제같은 선거는 이상이나 지향점이며,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선거는 축제보다는 날이 선 무기를 휘두르는 전쟁에 가깝다.이번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통영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정책과 정강의 경쟁
사설
통영신문
2024.04.1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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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행정의 언어 사용에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이제는 농담이 아니게 되었다. 통제영의 후예다운 정체성도, 공공기관다운 품격과 정확성도 부족한 모습 때문이다.지난 26일 통영시 관광혁신국은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비전’을 주제로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통영시 관광정책이 ‘혁신’이라는 이름에 걸맞은가를 차치하고서라도, 이날 브리핑에서는 통영시가 관광정책 관련으로 사용하는 용어들부터 문제라는 기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공연의 독립성과 자발성이 강조되는 본래의 의미와는 무관하게 ‘프린지’를 무조건 야외 무료공연으로 오도하고 행정
사설
통영신문
2024.03.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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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통영은 바다에서 육지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자칫 지역사회가 침체되고 사람들의 마음이 우울감에 빠지기 쉬운 상황이다.어선 전복 침몰 사고가 9일과 14일 욕지도 남방 해역에서 연이어 벌어져 사상자와 실종자 다수 발생으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해양수산부와 경남도, 해양경찰, 통영시와 수협까지 여러 주체들이 힘을 모아 사고 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실종자들이 있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위로를 전하면서, 통영이 부정적인 뉴스로 계속 전국적인 미디어에 오르내리는 상황에 자칫 해난사고들이 지역사회의 위축되고 불안한 분위
사설
통영신문
2024.03.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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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및 국립무형유산원 주관으로 전국 곳곳에서 국가무형유산 공연 및 시연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인간문화재’라고도 불리는 통영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도 통영, 서울, 부산에서 전시 및 공연 행사를 가졌다.먼저 지난 1~3일에는 부산 영도구 소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장철영 나전장 시연에, 9일에는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정영만 명인의 남해안별신굿 공개 행사에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오는 29~31일에는 통제영에서 추용호 소반장,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장철영 나전장의 행사가 열린다.의문스러운 부분은,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의 전
사설
통영신문
2024.03.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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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가 총체적인 위기이다.먼저 통영시 인구가 2024년 2월 말로 119,963명으로 12만 명이 무너졌다. 2020년 5월 129,997명으로 처음으로 13명에서 12만 명대로 떨어진 후 3년 9개월 만에 11만 명대로 떨어졌다. 신생아가 태어난 수치도 2023년에는 333명을 기록했다. 지금 추세로라면 더 심각한 인구소멸을 나타낼 수 있다. 이에 따른 학령인구도 감소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대폭 감소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여기에 2023년 하반기 통영시 실업률이 4.6%를 기록, 전국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일자리가
사설
통영신문
2024.03.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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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부서간의 소통과 협력을 말하기 전에, 부서 내부 소통과 정보 공유부터 점검해야 할 형편이다. 담당자가 아니고 담당 팀이 아니라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만 말하는 데에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한국관광학회 정기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15~16일 통영에서 열린 가운데, 학술대회 첫날 15일 기조토론에서는 통영 관광진흥을 위해 새겨들어야 할 조언들이 많이 나왔다.토론에서 동아대학교 황연현 교수는 “남해안관광벨트 추진에서 신경써야 할 지점 하나는, 목포 여수 사천 통영 등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시설들이 들어서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사설
통영신문
2024.02.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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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병관 통제영 아래 조성된 ‘통제영거리’ 건물들은 준공 이후 2년이 넘도록 쓸모가 없이 정체불명의 건축물로 남아 있다가 최근 들어서야 그나마 용도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통제영거리는 강구안 친수시설 조성사업에 따른 중앙전통시장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중앙전통시장 공영주차장 조성과정에서 추진되었다.통영시는 지난 2018년부터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부지매입 등 총사업비 127억 원(국비 76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202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2022년 5월 준공된 중앙전통시장 주차장 바로 위 1층에 조성된 통제영거
사설
통영신문
2024.02.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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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수년간 정치 현수막이야말로 과해서 피곤한 지경이다. 타 정당을 비방하는 자극적인 문구의 현수막이 난무하고 시민들이 피로감과 정치 혐오에 빠지는 부정적인 효과마저 뒤따랐다.자동차 시야를 방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통영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정치현수막 자제와 관련 규정 정비의 목소리가 높았다.과도한 정치 현수막 규제 여론이 끓어오르자 정부는 그나마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표시 및 설치방법 위반 현수막 철거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에 대한 법적
사설
통영신문
2024.02.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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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1,000명대 아래로 떨어지더니 이제는 급기야 800명 선이 무너졌다.2024년 관내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예정자는 769명으로, 지난해 대비 15% 가량이 감소했다. 지난 3년간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2021년 1,169명, 2022년 1,056명, 2023년 901명이었다.교육청은 학교 통폐합 논의 등 학교 적정규모 추진에 나설 계획이나,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 통폐합 등 지역의 학교가 사라지면 청년층 인구 유입이 더욱 줄어든다는 문제가 있다. 지방소도시에 학교가 적으면 학부모와 학생 유
사설
통영신문
2024.01.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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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2024 통영시 연두순방 중앙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최근 중앙동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에 대한 건의나 제안이 나오지 않았다. 중앙전통시장 상인회와 상인회장 선거 관련이다.그동안 상인회장 공백과 상인회 유명무실 상태가 이어져 온 통영중앙전통시장에서 지난 8일 드디어 상인회장 선거를 치렀다.이번 선거는 전기요금을 못 내서 야간 조명이 꺼지는 부끄러운 상황과, 해수공급 중단 위기까지 겪은 지난해의 모습을 극복하고, 새롭게 중앙전통시장 변화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현실은 지난 8일 선거 이후 열흘이 지나
사설
통영신문
2024.01.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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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 전국 13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민선 7기에서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추진하며 예비단계에만 머무르다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던 통영시인만큼, 3전4기의 이번 선정에 감회가 남다를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무엇보다도, 문화도시 선정 추진 관련으로 각계 의견을 모으고 노고가 많았던 민선 8기 통영시 공직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이번 선정은 ‘예비사업’ 단계이며 최종 확정은 올 연말에야 결정된다는 부분이다.대한민국
사설
통영신문
2024.01.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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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영혼을 울리는 노래라는 말을 쓰고는 한다. 진정성과 함께 탁월한 예술적 성취를 이룬 음악에 대한 찬사로 비유적인 표현이다.그런데 통영에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혼백을 어루만지고 넋과 얼을 위무하는 소리를 수십 년간 우리에게 들려준 예술인이 있으니, 바로 남해안별신굿의 정영만 선생이다.지난해 11월 정영만 선생은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주관으로 서울 강남구 소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The story 인간문화재 정영만’ 기획공연을 가졌다.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영만 명인의 삶과 예술을
사설
통영신문
2024.01.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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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영 곳곳 농어촌 마을에서 전국적인 우수사례로서 성과를 올리며 수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시 행정에서는 농어촌 주민들이 직접 일구어낸 성과들을 널리 알리는 데에 신경쓰지 않고 있어 아쉽다.먼저, 산양읍 세포마을은 다년간 운영해온 ‘세포 가는개쟁이마을 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2023년 농촌축제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농촌축제지원사업 대상지 전국 64곳 후보 중 16곳을 선정했고, 2년 연속 선정의 세포마을은 전국 16곳 중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사례다.그리고 용남면 견유마을은 지난 5일 강원
사설
통영신문
2023.12.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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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관광개발공사가 통영시의회에 업무보고 때마다 적자 운영 지적에 하소연하는 말이 있다. 관광개발공사 본연의 관광진흥 직영사업 이외에 통영시 대행사업에서 발생하는 적자들이라는 이야기다. 시의회에서는 매번 일리가 있다는 반응이나 실제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현재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어드벤처타워, 디피랑 등 통영 관광진흥 본연의 업무 이외에 통영시의 체육시설까지 관할 운영하고 있다.그리고 통영시의 또 다른 출자출연기관인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은 통영한산대첩축제와 문화재야행 등 주요 축제를 관할하고 있으며, 여기에 삼도수군
사설
통영신문
2023.12.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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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30일 통영리스타트플랫폼에서는 ‘2023 통영시 평생학습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 시민들의 솜씨를 뽐내는 자리였는데, 특이한 점 하나는 행사에 내빈을 모시는 ‘의전’이 별도로 없었다는 것이다.이번 행사에는 지역 정치인들이 마치 주인공인 듯 모셔지는 개막식도 따로 만들지 않았고, 행사의 시간과 공간을 오롯이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 시민들에게 할애했다. 교육 프로그램 참여 시민 수강생들은 물론 강사들과 평생학습 주무부서 공무원들도 모두 똑같은 통영시민으로서 참여하며, 평생교육 성과공유회가 정답고 즐거운
사설
통영신문
2023.12.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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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통영시청 강당에서 ‘통영시 장기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특별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통영미래 2035’ 제목의 자료집 내용 중에서는 통영 지역사회가 흘려버리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난데없이 “2년 주기로 통영국제음악제 개최”하자는 내용이다.통영시가 발주한 용역보고서 88페이지에서 ‘통영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 및 문화행사 경쟁력 강화’ 명분으로, 세계적인 국제음악제로 성장하기 위한 제안이라며 먼저 통영국제음악제 2년 주기 개최를 내세웠다.음악제 미 개최 년도에는 ‘통영 음악인의 밤’
사설
통영신문
2023.11.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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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가 2024년 상반기 통영시 조직개편 계획이 예고됐다.관광분야 핵심과제 추진을 위한 ‘관광혁신국’이 1년 한시적으로 신설됨에 따라 관련 업무의 통합 이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이 시의회에 보고됐다. 시의원들은 ‘1개국 신설’이라는 성과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시민 혼란 가중”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통영시의 행정조직 개편에 따라 올 말이면 통영시 1청사와 2청사를 오가는 사무실 이동으로 북새통이 예상된다. 관련 업무의 이동으로 민원인들의 불편도 가중될 전망이다.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17개월에 접어들는
사설
통영신문
2023.11.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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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박경리, 김춘수, 유치환, 김상옥 등 한국 문학사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문학예술 거장들의 도시다. 통영사람들이 통영 출신 한국문학 거장들을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이유 하나는, 그 작품들이 우리말 한국어의 세계를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가꾸었기 때문이다.이런 통영에서 최근, 우리말이 홀대받는 작태가 이어지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유행에 치우치는 민간사업자가 아니라 지자체 통영시 행정의 행태라서 더욱 곤란하다.먼저 지난달 27일~28일 강구안 일대에서 통영시가 개최한 ‘모던보이즈 및 다이닝 투나잇 통영 페스타’
사설
통영신문
2023.11.10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