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갤럽 조사에 의하면 2023년 한 해 미국 성인들은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도서관을 방문했다고 한다. 반면 영화관람이나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관람은 일 년에 5회~6회 정도에 머물렀다. 또한 여러 문화 및 여가 활동 중에서 도서관 방문이 유일하게 저소득층의 참여가 고소득층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으로 미국은 젊은 세대의 도서관 이용도가 특별히 높다. 저소득층과 젊은 세대의 도서관 이용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는 이야기다.미국의 도서관은 우리나라의 도서관에 비해 규모, 편리성, 프로그램 면에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소를 하나 선택하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시애틀 중앙도서관’을 선택하겠다. 오늘날 도서관은 장서의 보관과 방문객의 독서 공간을 넘어, 북카페, 복합문화공간, 융합형 지식 공간, 통합검색센터 등 다양한 양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고대 신전 도서관이 신에 이르기 위한 지식의 통로였다면, 현대 도서관은 문화와 문명 도시의 대표적 상징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시애틀 중앙도서관은 최고의 조건에 부합하는 공공도서관이다.사실 시애틀 중앙도서관을 생각하면 하나의 기억이 있다. 중앙도서관에 가던 날 우리는 길
시애틀에는 세계에서 가장 불결한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껌 벽이 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이 씹던 껌을 벽에 붙여놓은 장소다.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가 발표한 지구상에서 가장 불결한 관광명소 리스트 1위에 아일랜드의 블래니 스톤(Blarney Stone)이 있다. 그리고 2위에 시애틀의 껌 벽이 있다. 그러나 약 100만 개가 넘는 껌들로 이루어진 이 벽 장식은 각종 메시지와 함께 다양한 모양의 형상을 포함하고 있어 오늘날 오히려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
미국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시애틀을 추천하겠다. 시애틀은 미국 속의 작은 유럽과 같은 곳이다. 여행의 고단한 몸을 녹인 숙소의 늦은 아침. 창문의 커튼을 열고 12층 숙소에서 마주한 시애틀 도심의 풍경은 얼마나 낭만적이든지. 사람들이 잠든 사이 내린 비로 말끔히 정화된 시애틀의 아침을 나는 가끔 그리워한다.시애틀은 크지 않다. 다운타운을 조금만 벗어나면 푸른 숲과 호수와 바다와 울창한 공원이 바쁜 현대인들을 휴식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숲에 앉아서 혹은 부둣가에서 또는 한적한 거리의 벤치에서 여행 내내 사색하던 순
도시와 문화는 서로 어떻게 연결될까?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나는 이 도시의 색다른 문화에 사로잡혔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보잉사 등 세계적인 기업의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서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한다.시애틀은 마니아의 도시다. 미국 내에서 일찍부터 커피 문화의 중심지로 활약했던 이곳은 커피 순례를 떠나는 애호가들을 이 도시로 불러들였다. 시애틀은 미국에서 커피 소비량으로 3위 안에 든다. 여름 한 철을 빼고는 매일 같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가 막대한 커피 소비량에도 영향을 끼쳤다.
미국의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Stanley)가 2024년 2월14일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서 스타벅스와 협업해서 특별 한정판으로 출시한 1.18리터 핑크 텀블러가 최초 판매 금액인 45달러(한화 약 59,000)를 훌쩍 넘은 70만 원의 웃돈을 주고 거래된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다. 그동안 스타벅스와 스탠리는 파트너 협업으로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다. 즉 디자인은 스타벅스가 기능성은 스탠리가 참여하면서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가져왔다.선원들의 휴식 제공을 위해 시애틀에서 시작되었던 스타벅스는 2024년 현재 전 세계 커피 브랜드 1
2023년 12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재직 마지막 날 예비 고등학생에게 선물한 소설책 ‘모비 딕(Moby Dick)’이 국내 도서 사이트에서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예비 고교생과 어머니가 선물한 십자수 작품과 편지에 대한 답례로 한동훈 전 장관은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허먼 멜빌의 유명한 소설책 모비 딕을 선물했다.스타벅스라는 이름은 바로 소설 모비 딕에 등장하는 포경선 피쿼드(Pequod)호의 일등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 ‘s’를 붙여 탄생했다. 소설에서 일등항해사인 스타벅은 선장 에
시애틀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챙긴 것이 우비와 우산이었다. 이곳은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의 대부분 비가 내리고 안개가 낀다. 영국 런던과 비슷한 날씨다. 그렇지만 시애틀의 여름은 여행자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시애틀 사람들에게 여름철 휴가지를 물어보면 시애틀의 여름을 두고 어디를 갈 수 있겠느냐는 말이 돌아올 정도다. 연중 최고 기온이 24~25도이고 최저 기온이 2~3도 정도로 겨울과 여름에도 극심하게 춥거나 더운 때가 많지 않다. 시애틀이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
호수와 강이 많고 바다를 끼고 있는 자연 친화적인 도시 시애틀은 미국 워싱턴 주에 있는 도시로 미 서부에서 LA, 샌프란시스코, 피닉스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도시다.‘시애틀’이란 이름은 옛날 이곳에 거주했던 아메리카 원주민부족의 대추장이었던 시애틀 추장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시애틀을 포함한 워싱턴주는 옛날 원주민이 살아오던 곳이었다. 이곳에 ‘마을’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유럽의 백인 이주민들이 오기 시작한 1851년부터다.1854년 미국의 14대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 대통령은 인디언 추장 시애틀에게 땅을 팔라고 제안한다. 이에 추
운명이 선물한 마법 같은 사랑, 12월 로맨틱한 기적이 시작된다.1993년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18일 미국 북서부의 대도시 시애틀과 미국 동부 끝에 있는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한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우리나라에 개봉되었다. 당시 이 영화는 흥행 보증수표로 평가받던 거물급 배우(톰 행크스, 맥 라이언)의 출연과 함께 크리스마스라는 감성적 이벤트가 맞물려서 개봉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오늘날 로맨스 영화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시카고에 살고 있는 샘(톰 행크스)은 아내를 암으로 먼저 떠나보내고
오늘날 스포츠는 현대인의 삶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할까?스포츠는 기원전 7,000년경부터 다양한 형태로 행해졌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올림픽 경기에서 중세 시대는 귀족과 기사들의 활동으로 이어지다가 19세기에 들어서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현대에 와서는 건강을 증진하고,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여가문화로 스포츠팀을 응원하고 사람들끼리 연결되면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대표적 장르로 발전했다.지난 12월 10일 202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MVP에 선정된 일본 출신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
미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가던 날 기상 악화로 인한 비행기 결항 문자를 받았다. 덕분에 미국 최대의 해변 라구나 비치를 여행했다. 라구나 비치는 LA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마을로 아름다운 해변과 그림 같은 건물, 화려한 꽃들이 가득하다.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있어, 거리 곳곳에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전망 좋은 레스토랑과 상점이 있어, 쇼핑과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이곳은 천혜의 자연과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대표적 휴양지로 연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LA에서 무엇을 할까? 라고 고민한다면 미술관 관람을 추천하겠다.LA는 미술 애호가들의 천국이다. LA 다운타운 그랜드 애비뉴에는 더 브로드 미술관과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이 나란히 있다. 그리고 건너편으로는 LA 현대미술관(MOCA)이 있다. 이 미술관은 미국 서부 지역에서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현대 미술의 역동적인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미술관 입구에는 산업 폐기물과 고철, 찌그러진 자동차와 항공기 잔해 등을 사용해 제작한 초대형 설치물이 있다. 오늘날 미국의 조각계를 이끄는 대표적인 여성작가 낸시 루
오늘날 미술관과 박물관은 예술에 대한 감상을 풍부하게 하고 작품을 통해 다양한 영감을 준다. 나아가서는 우리의 삶에 지혜를 입히며 미래를 풍요롭게 한다. 돌아보니 더 브로드 미술관을 관람했던 기억은 크나큰 행운이다.LA는 할리우드의 본고장답게 해마다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넘쳐나는 이곳의 또 다른 매력에는 100여 개가 넘는 미술관이 있다.LA 다운타운의 그랜드애비뉴는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미술관과 공연장들이 경쟁하듯 들어서 있다. 이 거리를 걷다가 마치 벌집을 엎어 놓은 듯한 독특
만약 통영의 미술관에 피카소의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이나 1,000억대를 호가하는 제프 쿤스의 ‘토끼’와 같은 작품이 전시된다면 아마도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이 도시는 발 디딜 틈이 없을 것이다.LA는 예술의 도시다. 그곳을 여행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감8동적인 예술 작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그것도 예약만 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던 미술관에서 보낸 시간이다.더 브로드는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그랜드 애비뉴에 있다. 2015년 9월에 개관한 이곳은 자선사업가이며 부동산 부호인 엘리와 에디스 브로드 부
LA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은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미술관으로 ‘라끄마(LACMA)’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미국 서부에서 규모나 전시 면에서 최대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곳으로 미국 여행 중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지불하고 관람했던 미술관이다.세계 미술 시장은 상당한 규모의 산업으로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미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역 중 눈부시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이 로스앤젤레스다. 로스앤젤레스는 도시 이름과 동시에 카운티(county, 우리나라의 기초 지방자치단체 군(郡
누군가 LA에서 최고의 여행 장소를 딱 한 곳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LA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브렌트우드 언덕의 게티 센터를 말할 것이다.미국 여행에서 게티 센터의 방문은 최고의 순간이었다. 할리우드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갔던 그곳에서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으로 화제를 모았던 네덜란드의 화가 반 고흐의 작품 ‘아이리스(Irises, 1890)’와 인상주의의 창시자 모네의 ‘해돋이’와 ‘건초더미’ 연작을 비롯해 세잔, 렘브란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하루 종일 관람
베벌리 힐스의 인구는 현재 약 35,000명으로 추정된다. 1769년 스페인 상인과 선교사들이 처음 이곳에 정착하면서 스페인에서 독립한 멕시코에 속해 있다가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맺은 조약으로 미국영토가 되었다. 당시 이곳의 대부분 지역은 레몬과 오렌지 농장이었으나 골드러시와 석유 개발로 성장하면서, 개발되기 시작했다. 베벌리 힐스 지하에는 유전이 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러운 일이다. 세계적인 부촌에다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인 이곳에서 석유까지 생산되고 있다. 이곳의 도심 한복판에는 매년 70~1
미국의 글로벌 1위 OTT 기업(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원할 때 방송을 보여주는 VOD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본사는 할리우드에 있다. 영화, TV 쇼, 다큐멘터리 등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 세계 많은 구독자층을 확보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엄청난 속도로 인기 상승 중이다.넷플릭스는 21세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시장의 판도를 가장 크게 변화시킨 기업으로 특정 콘텐츠가 넷플릭스에 있냐 없냐에 따라 콘텐츠의 인기도가 결정되기도 한다.넷플릭스에서 제작된 리얼리티 프
할리우드는 LA의 심장부와도 같은 곳이다. 미국 여행에서 할리우드에서 머문 시간은 1분 1초가 아까울 정도로 볼거리가 다양해서 매 순간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할리우드 여행의 시작은 ‘할리우드&하이랜드’라는 대규모 종합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곳은 할리우드에 입성했음을 느끼게 하는 이국적 분위기로 내부에는 100여 개의 쇼핑점과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극장이 있다. 입구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어 전 세계에서 몰려온 여행자들이 필수로 들리는 곳이다.특히 이곳의 바빌론 코트 야드는 할리우드 사인을 배경으로 찍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