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된 선지 덩어리 같은계선주 대머리에담뱃재 몇 송이.
한 덩어리 춤으로 뭉쳤다가다시 춤추며 풀어지는생을!
달밤의 내 고향은 현악기.이 바다에서얼마나 많은 노래를!
물오른 배롱나무 가지가 간질이니돌탑에서 꽃이 필 것 같다.봄.
남루에 못 박힌생들을 비추는능소화 꽃물 든 서쪽 하늘.
콘크리트 벽에 갇혀소금에 녹슬어 가는못이 흘리는붉은 눈물.
너의한 평 마음 연못 속에깃들인 무한無限.
아스팔트에 누워 삭아 가는 삭정이?혼신의 힘으로검은 사막을 밀고 흘러가는 강물!
물이 불이다?야수의 젖은 눈에서타오르는 불!
쉼,외딴섬에서눈 감고말없이 부식되어 가는 양철 대문 같은.
마음아, 있었지?말발굽으로하얀 구름 포석을 밟고 다니던시절이!
외딴섬이 시인에게 말한다.“고독이 생산력이다!”*통영의 다양한 이미지에 짧은 산문을 붙인 이중도 시인의 가 50회 연재됩니다. 시민들의 따뜻한 휴식처가 되길 소망합니다.
긴 꼬리를 흔들며느티나무 가지 속을 흘러 다니는발정 난 물.* 50주 동안 연재를 마칩니다. 새롭게 라는 제목으로 여러분들을 만날 것을 기약합니다.
눈이 부시게 어제도 오늘도 찾아오는 당신당신에게 바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다만, 부끄럼 없이 살겠다는 약속약속 하나만을 바칩니다.부끄럽지 않도록, 눈이 부시게이희태 2016년 2월 '문학도시' 수필 등단, 수필집 '내 삶의 그래프', '아름다운 동행' 효원수필문학회, 부산수필문인협회, 부산광역시문인협회 회원
동백꽃 불잉걸 위에 얹고 싶다!마음의 난마.
식물성의 적막을동물성의 춤으로 만드는당신,
너를 향해 빛나던 말(言)들 다 지고홀로 눕는 밤의 침상.나를 향해, 바닥없는 허공에 내리는창백한 침묵의 뿌리들.
한 그루 초가을.구름 흘러가는 소리가제법 분명하게 들리는 나이.
푸른 연인,활짝 펼쳐진 부채처럼 웃는.
연전가는 길둔세시 몇편으로위로삼던 은둔자여화살촉 바루어서겨누었던 붉은마음휘영청달빛내린 홍송숲반성하는 사색길연전 : 활을 보내고 난 뒤 무겁(과녁주변)에 떨어진 화살을 주우러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