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라붐’의 히트곡 ‘상상더하기’는 “상상에 상상에 상상을 더해서~”라는 가사가 유명한데, 우리나라 건설사업이나 조선업계 노동자들은 “하청에 하청에 하청을 더해서”라고 빗대어 풍자하고는 한다.그리고 최근 통영에서 벌어지는 문화 부문 공공사업을 보면 “공모에 공모에 공모를 더해서~”라고 빗대어 가사를 바꿀 수 있는 모습이다.통영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대상지로 선정되어 4월부터 12월까지 예비사업을 진행한다. 10개 예비사업 중에 통영시민 대상 공모사업은 ‘늘함께 문화’와 ‘통영 12캠퍼스’로 4월 26일까지 모집이며, ‘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82.7년)이 점점 늘어나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발생 시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국민 곁을 지켜온 것은 세계의 자랑인 국민건강보험의 영향이라고 의심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국민의 건강권을 지켜야 할 건강보험공단의 지속가능을 위해서는 재정관리가 중요하며 재정누수를 심각하게 초래하는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의료기관의 단속이 시급하다.불법개설기관이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할 수 없는 비의료인 또는 비약사가 의사나 약사의 명의를 빌리거나 법인의 명의를 빌려 개설⋅운영하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말한다.사무장병원 등
미국 갤럽 조사에 의하면 2023년 한 해 미국 성인들은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도서관을 방문했다고 한다. 반면 영화관람이나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관람은 일 년에 5회~6회 정도에 머물렀다. 또한 여러 문화 및 여가 활동 중에서 도서관 방문이 유일하게 저소득층의 참여가 고소득층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으로 미국은 젊은 세대의 도서관 이용도가 특별히 높다. 저소득층과 젊은 세대의 도서관 이용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는 이야기다.미국의 도서관은 우리나라의 도서관에 비해 규모, 편리성, 프로그램 면에
통영신문 독자위원회는 지난 16일 4월 정기 지면평가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하태정 위원장, 최경희 부위원장, 강수영, 김효동, 박소영, 박주현, 박지혜 위원, 정용재 편집국장이 참석했다.위원들은 △국회의원 선거 보도 △통영국제음악제와 통영프린지 △해상풍력발전 △지자체와 공공기관 사업 중복 등의 주제를 이야기했다. 위원들은 통영신문 지면 편집과 구성에 호평하고 지역 이슈 후속 취재도 당부했다.먼저 박주현 위원은 “여러주에 걸쳐 나온 선거 관련 기사들이 정보 제공 면에서 좋았다”면서 “제석초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후속 기사로 다루어
“국중박 뮺즈가 MZ세대 오픈런을 부른다” 최근 문화 트렌드를 다룬 어느 신문 기사의 제목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하는 문화상품(뮤지엄 굿즈)이 2030 청년세대에 인기 폭발이라는 이야기다.차가운 음료를 부으면 소주 잔에 그려진 선비의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세트’는 박물관 내 문화상품코너 매대에 올리지마자 매진에 품절로 이어진다. 홈페이지 온라인 구매도 마찬가지다.국보 금동대향로와 반가사유상을 화려한 색채의 모형(미니어처)으로 구현한 상품도 인기폭발,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없어서 못
석화된 선지 덩어리 같은계선주 대머리에담뱃재 몇 송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전국적인 현황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웃었지만, 경남 통영에서는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가 당선되어 3선 의원이 된다.정점식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낙선한 강석주 후보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민주주의 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서 “선거는 축제”라고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서는 축제같은 선거는 이상이나 지향점이며,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선거는 축제보다는 날이 선 무기를 휘두르는 전쟁에 가깝다.이번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통영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정책과 정강의 경쟁
“순간 속의 영원”을 주제로 한 2024 통영국제음악제는 지난 7일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폐막공연으로 성황리에 끝났다.도남동 국제음악당에서는 음악제의 마지막 곡으로 베를리오즈의 대표작 ‘환상교향곡’이 울려퍼졌다. 충무공 이순신 성전의 한산 바다에는 후기 낭만의 프랑스음악이 흘렀다.10일간 총 29개 공연, 두 번의 토요일에는 하루 5개 무대까지 부드럽게 소화해내는 쾌거를 올렸다. 대부분의 음향단체들이 특히 솔리스트와의 협연에서 고도의 음악을 빚어내어 방문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후반에 축제의 분위기는 열기를 더해갔다.이러한
한 덩어리 춤으로 뭉쳤다가다시 춤추며 풀어지는생을!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소를 하나 선택하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시애틀 중앙도서관’을 선택하겠다. 오늘날 도서관은 장서의 보관과 방문객의 독서 공간을 넘어, 북카페, 복합문화공간, 융합형 지식 공간, 통합검색센터 등 다양한 양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고대 신전 도서관이 신에 이르기 위한 지식의 통로였다면, 현대 도서관은 문화와 문명 도시의 대표적 상징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시애틀 중앙도서관은 최고의 조건에 부합하는 공공도서관이다.사실 시애틀 중앙도서관을 생각하면 하나의 기억이 있다. 중앙도서관에 가던 날 우리는 길
지난 29일 2024통영국제음악제가 막을 열었다. 2002년에 시작해 코로나 팬데믹 2020년을 빼고 22년째 성공적으로 이어온 축제다.문화체육관광부의 ‘로컬 100’에 선정되어, 개막식에는 유인촌 장관이 친히 왔다. 통영국제음악제가 세계적 축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통영이 반길 대목이다.그는 축사에서 빈 예술가들의 명예묘지에 있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그 유명한 묘비명을 읊었다. “음악의 풍성한 자산이 여기 묻히다, 그러나 더 아름다운 희망들도” 슈베르트의 친구이자 슈베르트만큼 유명한 오스트리아 극작가 그릴파르처가 썼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오는 4.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일이다.우리는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인하여 정권이 무너진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그 후 부정선거 방지를 위해 법률에서 공무원의 선거 개입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공무원이 직무와 관련 또는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공직선거법, 제85조 제1항)하고 있다. (공소 시효 10년)“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6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
정해룡어릴 적 이웃에 사냥을 좋아하던 부잣집이 있었다. 정미소를 운영했고 농사도 대농이었지만 그 시절 멸치잡이 어업으로 떼돈을 벌었다고 소문이 자자했던 부자였다. 그 집 조카랑 친하게 어울리면서 자주 들락날락하였다. 사냥을 좋아했던 그 집 아들은 나만 보면 그 눈빛이 마치 사냥개가 먹이를 대하듯이 싸늘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유도 모르면서 사냥개에게 내몰린 토끼가 되어 전전긍긍, 집으로 냅다 돌아오곤 했다. 어렸지만 분했다. 그 사유를 성인이 된 한참 후에야 알고 쓴웃음이 나왔다. 지금도 사냥이라는 말만
달밤의 내 고향은 현악기.이 바다에서얼마나 많은 노래를!
시애틀에는 세계에서 가장 불결한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껌 벽이 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이 씹던 껌을 벽에 붙여놓은 장소다.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가 발표한 지구상에서 가장 불결한 관광명소 리스트 1위에 아일랜드의 블래니 스톤(Blarney Stone)이 있다. 그리고 2위에 시애틀의 껌 벽이 있다. 그러나 약 100만 개가 넘는 껌들로 이루어진 이 벽 장식은 각종 메시지와 함께 다양한 모양의 형상을 포함하고 있어 오늘날 오히려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
통영시 행정의 언어 사용에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이제는 농담이 아니게 되었다. 통제영의 후예다운 정체성도, 공공기관다운 품격과 정확성도 부족한 모습 때문이다.지난 26일 통영시 관광혁신국은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비전’을 주제로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통영시 관광정책이 ‘혁신’이라는 이름에 걸맞은가를 차치하고서라도, 이날 브리핑에서는 통영시가 관광정책 관련으로 사용하는 용어들부터 문제라는 기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공연의 독립성과 자발성이 강조되는 본래의 의미와는 무관하게 ‘프린지’를 무조건 야외 무료공연으로 오도하고 행정
어릴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누구나 그렇듯 딱 생각나는 게 없네요. 아마도 TV나 라디오, 또는 누나가 듣던 전람회나 토이, 화이트 등 뮤지션들의 음악을 귀동냥하며 자연스레 좋아졌을거라 추측합니다.공연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명확히 생각나는데요, KBS에서도 녹화중계를 해줬던 그리스 출신의 뉴에이지 뮤지션 ‘야니 Yanni’의 93년 아크로폴리스 라이브가 그것이었습니다.그 공연을 본 게 공연기획자로써의 첫 걸음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파르테논 신전을 배경으로 야니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환상적인 조
1882년 한국과 일본간의 ‘어업통상장정’이 체결되자 일본 대마도 근해에서 고등어 어업을 하던 일본 어민들이 부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부산 근해와 대마도 사이를 왕래하면서 5월 말~7월초순까지 약 40일간 부산이나 거제도를 근거지로 어업을 하였는데, 발달된 어구로 하룻밤 사이에 2천~5천 마리를 어획하였다. 이렇게 잡은 고등어를 처음에는 조선인 사업자들에게 판매하였으나 1890년 일본인이 경영하는 ‘부산수산주식회사’가 생기면서 전량 이 회사에 팔게 된다. 고등어자반의 제조는 부산수산주식회사 창고 안에서
3월 통영은 바다에서 육지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자칫 지역사회가 침체되고 사람들의 마음이 우울감에 빠지기 쉬운 상황이다.어선 전복 침몰 사고가 9일과 14일 욕지도 남방 해역에서 연이어 벌어져 사상자와 실종자 다수 발생으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해양수산부와 경남도, 해양경찰, 통영시와 수협까지 여러 주체들이 힘을 모아 사고 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실종자들이 있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위로를 전하면서, 통영이 부정적인 뉴스로 계속 전국적인 미디어에 오르내리는 상황에 자칫 해난사고들이 지역사회의 위축되고 불안한 분위
물오른 배롱나무 가지가 간질이니돌탑에서 꽃이 필 것 같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