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행 트렌드는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고 지역 대표 음식을 먹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광활한 자연환경 속에서 해소하는 여행, 혹은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여행지를 일상처럼 체험하는 여행, 환경을 생각한 지속가능한 여행 등 회복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가치 여행’이 대세다.여기, 가치 여행을 내세운 통영 여행의 두 가지 코스가 있다. 첫 번째, 당일치기 학림도 여행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두 번째, 1박 2일 코스로 통영과 한산·추봉도의 자연을 즐기는 코스다.이 두 코스는
강원도 춘천에는 감자의 맛과 모양을 살린 감자빵이 있다. 평창에는 커피 원두와 메밀을 블렌딩한 메미리카노가 유명하다. 둘 다 각 지역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이색음식이다. 그렇다면 통영에는 어떤 메뉴가 있을까? ‘모카 딕’은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했다.모카 딕(대표 전범준)은 통영 로컬푸드를 활용한 음료와 베이킹 메뉴를 선보이는 청년 액션그룹이다. 카페 트레져스, 비건 베이커리 카페 달팡이상점 등 청년 사업장들과 청년 활동가 등 10명이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제일 먼저 통영의 농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상품이 부족하다는 것에 주목했다.통영에
동백 씨앗을 통해 농가와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통영문화유산지킴이’다.통영문화유산지킴이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회원 다수가 문화유산교육사와 통영RCE의 ESD지도사로 강사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유산교육사의 정체성에 따라 ‘통영문화유산지킴이’로 명명했다.이들은 통영 관내에서 수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동백 씨앗의 활용도를 높이고 통영 특산품으로서 가치를 홍보하며, 일자리 창출 및 주민 참여 관광상품을 개발하고자 했다. 2022년 통영신활력사업에 참여한 이들은 통영 농가에서 체험프로
남해안별신굿보존회(대표 이현호)는 2023 통영시신활력플러스 자율공모사업 ‘팔방미인 통영시’ 부문에 참여해 비진도별신굿을 복원 개최하는 ‘어게인 비진도 별신굿’을 추진했다.비진도의 마을 공동 의례로 매년 행하는 동제와 2년에 한 번씩 하는 별신굿이 있었다. 별신굿은 음력 정초에 지내다가 1960년대 말경에 중단되었는데 오늘날에 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신활력플러스사업을 통해 복원 재개하고자 했다.이번 ‘어게인 비진도 별신굿’ 사업은 단순히 전통 기예로서의 별신굿을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서, 별신굿을 통해 농어촌 공동체성을 강화하고 유지하며
흔히들 차(茶)는 향으로 마시는 음료라고 한다. 차의 향은 마시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진정시킨다. 여기에 꽃차는 눈으로도 즐기는 차다. 멘데정원의 꽃차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나 더 담고 있다. 바로 꽃차를 만드는 주민들의 이야기다.멘데정원(대표 유정임)은 정량지구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에서 출발한 주민 공동체다. 현재 총 10명의 구성원이 함께하고 있다.이들은 기존 공모사업으로 꽃차 제작에 필요한 꽃 재배 및 꽃의 독성을 제거하는 꽃차 제다 이론을 배웠지만, 실습 경험이 부족해 아쉬움이 있었다고 한다. 유정임 대표는 꽃차 공방을 운영하
봉숫골 일대에는 ‘나는야 봉숫골 가드너’라는 팻말의 텃밭이 있다. 일명 봉숫골 1004와 함께하는 행복 나눔 텃밭, 스마일 가든이다. 행복 나눔 텃밭이야 ‘텃밭’이니 그렇다 해도, 봉숫골 천사라니. 과연 누구일까? ‘봉숫골 1004’는 도남사회복지관(관장 배은영)의 마을공동체 사업의 활동팀으로, 누구도 아닌 봉숫골 지역주민들이다.도남사회복지관은 주민들의 주체성에 중점을 둔 마을공동체 사업을 기획했다. 복지관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봉숫골 1004’ 팀을 조직, 신활력플러스사업 액션그룹으로 올 한 해 마을과 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알차
추억의 간식 누룽지가 건강식품으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현미 누룽지, 찹쌀 누룽지 등 다양한 누룽지가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 통영에서는, 그동안 쉽게 맛볼 수 없던 다섯 가지 맛의 누룽지를 만날 수 있다.꽃벵이 누룽지, 대파, 딸기, 비트, 진피... 통영 오색부녀회가 선보이는 오색 현미 누룽지다.오색부녀회(대표 김양미)는 통영 여성 농업인 5인이 모인 협동조합이다.이전에 서로 얼굴만 알던 이들은 지난해 4-H 연합회가 신활력사업에 참여하면서 점차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여성 농업인의 활성화를 꾀하며, 서로의 의견을
통영에는 드레싱 밴드가 있다. 보컬에 엔초비 시저 드레싱, 키보드에 블루베리 오일 드레싱, 기타에 애플망고 요거트 드레싱으로 구성된 3인조 아니, 3드레싱(?)조 밴드다.각각 통영의 농수산물을 활용한 드레싱이다. 엔초비 시저 드레싱은 통영 멸치로 유럽 엔초비를 재현해 만든 것이며, 블루베리와 애플망고 역시 통영에서 자란 농산물을 활용한 것이다.통영 청년들로 이루어진 로컬푸드 개발팀 ‘통영생생’(대표 정영민)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드레싱 밴드, 그 시작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통영생생은 통영의 로컬푸드를 활용한 상품을 만들어
디저트 하면 금세 떠오르는 이미지는 ‘작고 귀여운 단 음식’일 테다. 식사 후 입가심으로 먹거나 약간의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음식 같은 것 말이다. 초콜릿, 슈크림 빵, 조각 케이크...그러니 작은 초콜릿을 두고 “통영 멸치가 들어간 초콜릿”이라는 설명에 “멸치랑 초콜릿이라니?”라는 반응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멸치와 초콜릿의 조합은 신기할지언정, 맛있을 거라는 생각까지 당연하지는 않다. 그리고 봉봉스토리는 당연하다는 듯 “맛있다”는 반응까지 얻어냈다.2023년 통영시 신활력플러스 사업에 특화음식개발로 참여한 액션그룹 봉봉스토리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 누군가는 사람은 맛과 멋으로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그게 아니라도 상품의 포장은 중요하다. 아무리 정성 가득한 선물이라 해도, 검은 비닐봉지보다 멋진 상자에 담겨 있을 때 훨씬 감동을 준다.11월 부산에서 열린 2023 통영 수산식품대전에 참여한 태화물산의 굴 상품 ‘스텔라 마리스 오이스터’는 츄파춥스 통을 연상시키는 플라스틱 통에 담겨 소비자 손에 들렸다. 외관에는 통영 섬과 바다를 연상시키는 김상효 작가의 작품이 그려져 있었다.“선물 상자 같다”, “이 패키지로 바로 주변에 선물해도 좋겠다” 등
농사는 날씨와 시간과의 싸움이다. 변수는 끊이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체력과 끈기, 실행력과 결단력, 도전과 단념이다. 한 해의 농사가 좋지 못한 결과를 낳더라도 다음 해를 준비한다. 왜냐하면 배운 것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땅을 비옥하게 하기 때문이다.이런 농사로부터의 깨우침을 액션그룹 활동의 원동력으로 삼은 이들이 있다. 바로 ‘통영시 4-H 연합회’(회장 강성일, 이하 통영4H)이다.지난달 21일, 도산면 해솔찬정원에서 풍성한 가을과 닮은 잔치가 열렸다. 통영4H의 ‘노래로 자라는 텃밭’ 팜파티였다.통영4H는 통영 청년 농업인들
저는 독특한 향과 맛이 있어요. 심어놓고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그래서 게으름뱅이 풀이라는 별명이 있어요! 한번 심으면 20년 동안 먹을 수 있어요. 저는 누구일까요?정답은 부추다. 신활력플러스사업의 ‘농촌체험교육사 사계뜰’이 현장에서 아동들을 만날 때 교육을 진행할 때 교재 내용 중 일부로, 아동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면서도 해당 식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알차게 담겨 있다.그러니 만약 주변 어린이 친구들이 농작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낯섦을 느끼고 있다면, 농촌체험교육사 사계뜰을 소개해 줄 때다.농촌체험교육사 사계뜰(대
“진짜 시금치를 넣어서 만들었다고요? 이렇게 맛있는데?”지난 14일 견유마을 수변공원에 진행된 통영시 신활력플러스사업의 3개 액션그룹이 함께한 ‘함께 가는 행복’ 성과공유회, ‘오손도손’의 부스에서는 놀랍다는 반응들이 돌림노래처럼 이어졌다. 시금치마들렌, 미역쿠키, 고구마부자강정 등 어울릴까 싶던 재료들의 만남이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기 때문이었다. 뜻밖의 영역들이 만나 훌륭한 결과물이 탄생한 건 디저트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액션그룹 오손도손의 ‘오손도손-견내량 감성담다’ 사업은 지역 강사들과 마을 주민들의 만남을 새로운 공동체의
“문어를 언니 오빠들은 겁을 내는데, 제일 어린 친구가 잘 만지네요”용남면 견유위판장에 초등학생 중학생들과 견유마을 어른들이 어울려 문어 가상 경매(경매체험)에 여념이 없다.지난 8월 26일 용남면 견유마을에서는 김태근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과 통영 곳곳에서 찾아온 청소년들이 ‘문어’라는 주제로 어울리는 날이 됐다.이날 행사는 견유마을이 통영시신활력추진단 액션그룹으로 참여하며 운영하는 사업 “우리 모두 다같이”의 일환으로,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수산물 경매체험 프로그램이다.경매에 앞서 마을어민회관 2층에서 주민들이 참가 청소
“선생님, 저 토마토 싫어하는데 꼬치에 끼웠어요! 잘했죠? 제가 다 먹을 거예요!”지난 22일 안정의 꿈쟁이 지역아동센터에서는 ‘과일꼬치화분 만들기’ 교육프로그램이 한창이었다.아이들은 김원수 강사의 진행에 따라 생크림과 빵으로 흙을 표현하고 그 위에 과일꼬치를 심기에 여념이 없었다. 같은 재료를 사용했음에도 각양각색의 과일화분이 탄생하자 아이들은 서로에게 각자 만든 화분을 열심히 자랑하기도 했다.이날 교육장에는 과일을 먹고 만지며 일일 푸드 아티스트가 된 아이들, 프로그램 강사진과 또 다른 주인공이 함께했다. ‘과일꼬치화분 만들기’
“할머니, 경로당 가셔서 친구분들이랑 점심 드시는 거예요? 제일 젊은 분이 몇 살이에요?”“내가 팔십 넷이고, 팔십 셋이 제일 젊지.”지난 12일, 용남면 적촌마을의 공정아 할머니 댁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통영안심푸드협동조합에서 주최하는 ‘또할머니 프로젝트 #용남면’에서 공정아 할머니와 짝이 된 이진희 학생과 손보영 인솔자다.두 사람은 또할머니 프로젝트 공유부엌에서 만든 음식들을 할머니 댁의 냉장고에 넣어두고, 할머니를 경로당에 모셔다드리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걸어가면서 얘기하는지라 힘들 법도 한데 세 사람에게선 연신
“여행 와서 사먹기만 했던 통영꿀빵인데, 직접 만들어보니 느낌이 새롭네요”“딸기농장에서 통영꿀빵이라니 재미있고 신선한 기획인 것 같습니다”지난 7월 28일 통영시 광도면 우동리 맛기찬딸기농원(대표 김향미) 체험교육장, 창원 진주 거제 등 부산경남 곳곳에서 통영을 찾아온 관광객 가족들이 통영딸기를 가미해 통영꿀빵을 만드는 신선한 체험으로 눈을 빛내고 손이 분주하다.통영꿀빵 체험프로그램은 맛기찬딸기농원 김향미 대표가 PPT 자료를 활용해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와 통영꿀빵의 유래를 소개하고 만드는 방법을 설명했다.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카페처
“어르신 이 꽃은요 옥천앵두라고 하고요, 이거는 게발선인장, 개발 아니고 게발이요”통영 구도심 태평동 토성고개 마을쉼터에서 동네 어르신 20여명과 함께 어울려 꽃 이야기와 함께 화분을 나누는 사람들, 모든 통영 사람들 마음에 꽃을 심고 싶다는 ‘마음꽃봉사단’이다.마음꽃봉사단(단장 이효진)은 원예심리지도사 2급 이상의 과정을 마친 수료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지난 2021년 연말 단체를 결성하고 지난 2022년 한해 동안 구도심을 중심으로 통영 곳곳에서 ‘꽃’을 매개로 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총 17명 회원이며 신활력플러스사업 액
“대체,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뭐라고 해야 할까요?”“지역의 농업경제와 농업공동체가 지속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정부 사업입니다”“좀 더 구체적으로, 핵심 키워드를 말하자면요?”“역시 사람입니다. 농업과 농촌을 선도할 사람을 키우고 지원하는 거죠”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신활력플러스사업’은 지역 농촌에 구축된 시설, 인력, 조직 등 지역자산을 활용해 지역특화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공동체 활성화 등을 지원해 자립적 발전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전국 60여곳에서 진행 중이다.통영신활력플러스 사업은 2021~2024년까지 4년간 국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