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미도 항공사진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 ‘살고 싶은 섬’ 가꾸기 공모사업 대상지로 통영 두미도와 남해 조도·호도가 지난달 26일 선정되었다.

만화 속에 나오는 말풍선처럼 생긴 두미도는 욕지면에 속한 섬이다. 두미도라는 이름은 섬의 형상이 마치 큰 머리(頭)의 아래편에 작은 꼬리(尾)가 달려 있는 것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욕지도와 사량도 중간 지점에 있고, 전체 면적은 5.033㎢이다.

1889년 욕지도 개척 당시 남해안에 살던 김해김씨가 처음으로 입도했다고 하며, 현재는 남구마을과 북구마을에 100명 안팎의 주민이 살고 있다.

“보잘것없고 제일 낙후된 섬이었지요. 섬의 해안선이 단조롭고 둥글기 때문에 파도를 막을 곳이 없습니다. 수심이 깊고 바람이 세니 양식도 할 수 없는 곳이지요. 그러나 마을에 길을 내고 올해 상반기에 일주도로 포장까지 마치면서 훨씬 살기 편해졌습니다.”

북구 마을의 고상훈 이장(62)의 말이다.

섬 전체가 최고봉인 천황산(467m)으로부터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다. 통영의 섬 중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를 자랑한다.

“나무가 크고 산이 우거져 아주 아름답습니다. 특히 자연산 벚꽃이 아름답고 물이 좋습니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한 관광 연계사업을 하면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미도는 섬 지역으로는 드물게 물이 풍부하다. 전에는 고구마, 마늘, 쌀보리 등 밭농사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지도상에만 밭으로 되어 있을 뿐, 그 넓은 밭에 수목이 우거지고 산돼지가 많아 농사는 거의 짓지 않는다.

앞으로 3년간 두미도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두미도로 들어오는 배
두미도 마을회의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