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들을 위한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주민대학 개강
섬 주민들을 위한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주민대학 개강
  • 김재옥 기자
  • 승인 2021.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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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22일까지 통영 두미도, 남해 조도‧호도에서 이틀간 진행
기본계획 초안 설명회와 섬 가꾸기 사례 등 다양한 수업 마련
두미도 주민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섬 주민들이 하나 둘 마을회관에 모인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아저씨와 팔순 할머니들도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다. 강사의 질문에 때때로 폭소가 터지고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된다.

바다를 지키는 섬과 섬 주민들을 위한 정책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 섬 주민대학 개강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어가면서 주민들이 모인 것이다.

대상지는 지난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통영 두미도와 남해 조도‧호도이며, 기본계획이 작성되는 기간부터 주민들은 스스로 마을을 운영하기 위해 주민자치의 역량을 배우고 익히는 공부를 한다.

주민대학은 19일부터 22일까지 두미도와 남해 조도‧호도에서 각 섬마다 2일씩 진행되며, 올해 첫 시작하는 1학년 1학기의 수업은 4강 8시간이다.

첫 강은 우리 마을 만들기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마음가짐과 지금까지의 묵은 생각을 획기적으로 바꾸어보자는 주제로, 재미있는 입담으로 풀어나가는 모세환 강사(순천 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장)의 수업이 진행된다.

두 번째 강은 섬 마을공동체의 주민으로 5년간 선두에서 마을을 이끌어 온 보성 장도의 주민대표인 박형욱 씨의 ‘우리 섬 발전 이야기’를 듣는다.

세 번째 강은 우하영 강사(토이즈앤 대표이사)가 오랫동안 불편과 그리움을 감내하고 살아온 섬 주민들의 심리치유 프로그램인 ‘토이 드라마’(행동치유 인형놀이)가 이어진다. 

마지막 시간에는 그 동안 진행된 섬의 자원도 조사를 바탕으로 마련된 ‘살고 싶은 섬 기본계획’ 초안을 주민들에게 발표하고 의견을 묻는 설명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섬 주민대학은 사업이 시작되는 시점인 1학년부터 만료되는 3년 동안 총 6학기제로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한다. 3년이면 섬 주민대학을 졸업, 학위복과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고 한층 젊어진 얼굴로 졸업사진을 찍는다.

이번 섬 주민 대학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민 대표들만 참석한 가운데 거리두기로 진행되며, 강사진과 학습자 모두 방역 시스템 확보 아래 진행된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주민대학은 섬 주민들이 열심히 학습해, 변화된 마을을 스스로 운영하고 이끌어나가게 될 지혜를 기르는 시간이라고 본다”며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행정 중심의 개발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이 앞에서 끌고 행정은 뒤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미도
남해 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