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메이 중국 출신 통영시민

6월 25일 저녁에 인지 프로그램 첫 수업이 시작하는데 나는 20분 전에 일찍 도착했다. 왜냐하면 요양보호사 수업을 할 때 선생님은 말을 매우 빨리 한다. 그래서 맨 앞자리에 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외숙 선생님은 인지 프로그램을 4년 동안 공부했다. 그래서 지금 치매에방 전문강사이다. 수업을 들어보니 80세 이상의 노인 절반은 치매에 걸리고 한다. 과거에는 암이 1위였는데 앞으로 치매가 으뜸일지도 모른다. 이 병은 생각보다 매우 무섭다. 완치치료를 할 수 없어서 약을 먹어서 악화되는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다. 현재 과학 발전이 가져온 부정적인 영향인지도 모른다. 과거에 사람들은 머리를 자주 쎴다. 예를들면 핸드폰이 나오기 전에 자신의 집 또는 친구의 전화번호를 기억해야 한다. 핸드폰등이 생긴 후에는 뇌의 운동량이 매우 감소했다. 휴대전화가 사람들의 생활을 너무 편리하게 해 주었다. 사회 발전의 방면에서는 불리한 요소를 가져왔다.

선생님은 우리반에서 누가 전화번호 열 개를 빨리 기억할 수 있다면 선생님이 선물을 주신다. 우리반 임인숙 반장님은 하루에 전화번호를 열 개 기억했다. 대단해! 나는 6개도 기억 못했는데 부러웠다. 나도 꼭 기억하려고 노력할 거라고 결심을 굳혔다.

지금의 사회에서는 80세 이상의 사람이 50%에 가까운 치매를 가지고 있다. 건강한 치매 예방은 손을 씻는 것 25%와 발도 25%이다. 나머지 50%는 말을 자주하는 것이다. 말이 이렇게 큰 비율로 나올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러고보니 말이 없는 집에서 가만 있으면 자주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은 치매와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사람의 건강은 두 방면으로 신체와 두뇌이다. 신체를 단련하면 몸 건강에 좋다. 그리고 자주 뇌 운동을 하면 정신도 건강하다. 이렇게 해야 비로소 완전한 건강인이 된다.

지난주 목요일 강습중 뇌 운동에 관하여 체조를 배웠다. 지금부터 의식적으로 왼손을 자주 쓸 것이다.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왼손으로 이를 닦고 밥을 먹고 화장품을 바른다. 하다보니 그렇게 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노력할 것이다.

저번주 수업 때 자기 이름을 써서 삼행시를 짓기 했다. 내 이름은 네 글자이다. 사행시를 지었다.

미래에 대해

슈퍼맨의 넓은 마음을 가지고

메꽃 매화 어느 꽃?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자유롭게 살자

내 옆에 학우 김은덕씨는

김하면 먹는 김

은하면 은행원

덕하면? 도널드덕 꽥꽥!

이렇게 썼다. 우리반 학생들은 모두 재미있게 썼다.

우리는 웃음소리 속에 수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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