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메이의 한국살이

미슈메이 중국 출신 통영시민

초등학교 다닐 때 국어 선생님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 모습이 참 좋았다.선생님의 마음이 너무 따뜻했고 수업중에 친절하고 천천히 또박또박 재밌게 가르쳐주셨다. 한자를 배울 때 역사를 가지고 한자의 기원과 갑골문 등 변화과정도 이야기 하셨다. 국어 선생님은 우리반 담임선생님이었다. 그래서 우리반 국어 점수가 가장 높았다. 그때 나도 선생님처럼 남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방학 때 나는 집에 교실을 만들었다. 친구 몇 명을 불러 강의를 하며 시험 문제도 만들고 백점을 받으면 선물을 주고 격려도 했다. 나는 앞으로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교에서 중국어 언어문화를 전공으로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부모님께서는 ‘지금 아이를 하나만 낳을 수 있어도 보배인데 교육 업무는 어렵겠지만 교사의 일은 너에게 맞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꿈을 이뤘다. 2012년 경남 원어민 강사 교육을 다녔고 2013년도 이중언어 강사양성 프로그램의 수료증을 받았다. 2012년부터 통영중학교, 2013년에는 통영초등학교, 중앙중학교에서 방과후 중국어 교실을 했다.

나는 아이들을 좋아한다. 수업할 때 나는 직접만든 PPT 프로그램을 가지고 게임도 하면서 중국어 노래도 가르쳤다. 흥미로 가진후에는 더 자세하게 배우게 한다. 그리고 한국에 없는 발음 부분은 많이 연습시켰다. 왜냐하면 중국에는 4개의 성조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와 중국문화의 차이점도 설명한다. 방학 때는 중국 음식의 문화 체험시간을 가져 만두만들기에 대해 먼저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하고 함께 만두를 만들고 같이 먹었다. 짜장면도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중국어 개인 과외를 계속하고 있다. 수업하기 전에 나는 중국에서 가지고 온 차를 주고 마시면서 차의 문화를 소개한다. 차는 종류가 많다. 계절따라 차를 마시고 건강에도 좋고 충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중 HSK 중국어 능력시험에서 두 학생이 백점을 받았다. 그리고 시험을 본 학생들이 듣기 문제에서는 대부분 90점 이상을 받아서 나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어느 날 길에서 한 학생이 나를 보고 “중국어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나는 이 학생의 키가 커서 알아보지 못했다. 방과후교실에 많을 때는 30여명이 있었다. 학생들이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나는 이 직업을 사랑한다. 그래서 계속하고 싶어서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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