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춘 기 보금자리연구소장

요즘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기야 역사를 되돌아봐도 사람 살기 좋았던 시대보다는 살기 어렵던 시대가 훨씬 더 많았음을 보면 사람 사는 세상이 그렇다는 생각도 든다.

  우주만물 중에 살아있는 것의 특징은 처음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사람도 살아있기에 때때로 달라지고 사람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또 변하기 마련이다.
  삶에서의 변화는 기회이자 불행의 길이기도 하기에 살면서 변화의 기운을 살기 좋은 여건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된다면 무슨 문제가 되며, 어렵게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사람이 살고 죽고 잘되고 못되는 근본은 자신의 몸 속에 형성되는 기운의 좋고 나쁨에 달려 있는데 그것이 스스로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그것은 타고난 기운과 환경여건에 의한 기운 그리고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기운이 융합되어 사람의 기운 즉 인기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기운은 인체의 모니터인 얼굴에 나타남으로써 확률이론인 관상이란 게 만들어졌지만 기운 상태를 바로 아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잘 살고자 한다면 자신의 기운이 어떤지를 수시로 알고 나쁜 기운을 털어내고 좋은 기운을 받아들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옛말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고, ‘자신을 이기는 것이 가장 어렵다’라고 했듯이 자신의 기운 상태를 아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업이나 출세에는 성공해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 기운을 잘 알지 못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스스로 몸의 기운 상태를 알기 위한 방법을 ‘내 몸과의 소통’이라 할 수 있는데 삶의 도를 깨쳤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자기 몸과의 소통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도는 영혼의 깨침이지만 몸과의 소통은 실체적인 기운의 문제이며, 이 둘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잘살 수 있기 때문이다.
  세인들의 존경을 받던 유명한 종교지도자도 그 분의 경지에서 보면 하찮기 짝이 없을 육신의 기운을 관리하지 못해 영혼의 집을 잃어버리고 영혼만 남겨놓고 떠났다. 이런 일에 넘쳐나는 환자와 불운들을 보면 현대인들의 몸과의 소통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알 게 한다.
  인기는 태생적 기운(사주팔자)과 삶의 환경적 기운(주거지 및 활동공간의 지기,천기와 시대적 환경) 그리고 가족 및 주변 사람(인기)으로부터 받게 되는 피하기 어려운 기운에 음식과 운동을 통해 스스로 조절 가능한 기운이 융합되어 비빔밥처럼 하나의 인기로 몸에 형성된다. 그 중에서 많은 부분이 노력으로 보완 가능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좋아질 수 없는 기운의 영향 정도에 따라 인생과 삶이 본인의 기대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세간에 자신의 역량과 노력만 믿고 설치다가 무너지는 사람, 거의 모든 걸 가졌어도 큰 불행을 겪는 지도자들과 성실하고 착하기 그지없는 삶을 사는 일반인들이 겪는 이해하기 어려운 불행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개인이나 사회나 국가가 지닌 거대한 시대적 기운을 되돌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불안정한 기운 속에 살 수밖에 없는 시대에는 우주질서의 기운을 받아들이면서 무엇보다 스스로의 기운을 잘 살피고 보완 가능한 기운(삶터, 식생활, 습관 등)을 주어진 여건에서 최대한 좋은 기운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지혜롭고 잘사는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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