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규 통영시부시장

이명규 통영시부시장

우리시는 매년 단풍으로 산이 옷을 갈아입는 가을철부터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봄철까지 산불조심기간(11.01. ~ 5.15.)을 맞아 산불진화헬기, 산불진화차 등 각종 진화장비와 산불감시 인력(산불전문예방진화대, 산불감시원) 배치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산불예방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가을철은 늘 그렇듯 기상은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산불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 통계를 분석해보면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연평균 539건의 산불로 661ha의 산림이 소실되었으며, 작년 한해에만 497건의 산불로 894 ha의 산림이 소실되었다, 통영시 또한 작년 4건의 산불로 0.22ha의 귀중한 산림자원을 산불로부터 지키지 못하였다.

이러한 통계를 보면 산불발생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건조일수 증가로 산불피해 면적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산림내 건조율, 면적이 확대됨으로써 산불발생시 대형 산불로의 확산이 증가하고 있다.

가을철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 및 발생 경향을 보면 수확철이 지난 후 산림연접 농경지내 농업부산물, 농산폐기물 소각, 관습적인 논밭두렁 소각행위 등이 주요 산불발생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불법 소각행위 근절을 위해 우리시에서는 『마을공동 소각의날 (2019.11.18. ~2020.02.20.)』지정 운영으로 농산 부산물 및 폐기물 공동소각을 희망하는 마을과 개인별 소각 신청을 읍면동사무소에서 접수 받아 해당지역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직접 소각함으로써 가을철 산불발생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행위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또한 우리시의 지리적 특성상 매년 육지부의 해안선과 유인도서의 해안변에 시민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소각행위와 낚시꾼의 소각행위 등이 산불의 많은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서지역과 해안변의 산불발생시 산불진화인력과 장비의 신속한 접근이 어려우며, 대부분 암반지역으로 인해 초기 진화가 불가능하여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의 산림자원을 소실할 우려가 매우 높아 도서지역 주민과 낚시객 등의 불법 소각행위의 위험성에 대한 각별한 이해가 요구되며, 해안선 및 도서지역 해안변의 불법 쓰레기 소각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통영시의 푸른 산과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의 귀중한 산림자원을 산불로부터 지키는 것은 산불을 담당하는 공무원과 산불감시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시민 모두의 노력으로 산불로 부터 귀중한 산림자원을 지켜 후손에게 물러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산불 없는 늘푸른 통영의 꿈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산불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함께 한다면 사계절 푸른 통영을 꼭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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