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은 왜 노동자들과 지역민들의 몫인가!

보좌관 임금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 작금의 보궐선거까지 만들어 국민혈세를 축내고 무엇보다 국민들로부터 촛불로 탄핵당한 정당이 파렴치하게도 다시금 표를 구걸하고 있다. 더욱 경악할만한 사실은 그 정당의 대표와 후보가 지난 2013년 반헌법적인 통합진보당 해산에 앞장선 공안검사 출신들 이라는 점에서 경악을 넘어 섬뜩함마저 든다.

정권에 빌붙어 국민들 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자들이 이제 정치 초짜가 되어 비루하게 표를 구걸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좌파, 정권심판’등을 외치고 있는 것을 보니 개버릇 남 못준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그 문고리 권력을 쥐고 외환위기 때에도 끄떡없던 세계 1위의 조선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며 자그만치 10만 명에 달하는 조선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쫒았고 지금도 내몰릴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그 조선노동자들과 지역민들의 고통 앞에서 뻔뻔하게도 좌파니 정권심판이라는 말이 태연히 나오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바라건대 그 정당과 후보는 선거 막바지 막다른 골목을 만났다고 종국에는 빨갱이 타령으로 마무리 짓는 막장극을 보여주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단언컨대 적폐청산의 촛불을 치켜든 시민들만큼은 탄핵당한 망령 정당을 무덤에서 다시 꺼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지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서

이번 4.3 선거는 보좌관 임금을 착취해 불법정치자금으로 사용한 의원의 비리에서 비롯된 바, 자유한국당은 통영·고성 지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마땅한 순서이고 도리이다. 친재벌, 반노동정책으로 일관하는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궁색한 색깔이념, 지역감정에 기대어 이번 보궐선거에 임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빈부격차, 저출산, 경제난국, 대량실업자 양산 등 국가적 큰 어려움이 생긴 것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은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음을 명심하고 지금부터라도 사리사욕에 불타는 가진 자들의 편에 서지 말고 노동자, 농민, 서민의 편에 서서 일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선거 때만 되면 ‘서민, 청년, 농민, 노동자,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달콤한 말로 하는 위선이 아니라 진정으로 나라의 미래와 국민들의 삶을 걱정하는 정당, 아이들의 웃음이 창창히 보장되는 나라를 설계하고 정책을 만드는 정당,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착취와 차별이 없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애쓰는 정당, 더 이상 전쟁공포가 없는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이것이 촛불 민심이고 대의임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2019. 3. 28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통영시지부장 강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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