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한산대첩재단 출연기관 검토

▲ 통영한산대첩축제 - 공중한산해전.

통영시가 한산대첩 축제 준비단체에 머물러 있는 한산대첩 제전위원회를 해산하는 대신 통영시 출연기관을 새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연기관으로 운영하게 되면 한산대첩 재단은 축제뿐 아니라 이순신과 통제영 등을 아우르는 기념사업기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통영시에 따르면 시는 2018년 12월 27일 나라정책개발원에 한산대첩재단 출연기관 운영설립 타당성 검토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출연기관이란 통영시가 설립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출연 형식으로 지원해 주는 기관으로 통영국제음악재단이 대표적인 예이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통영국제음악제를 기획하고 운영할 뿐 아니라 통영국제음악당과 윤이상 기념공원 관리업무도 함께 맡고 있다.

한산대첩 재단도 통영국제음악재단처럼 한산대첩축제 외에 이순신 관련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상설기관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현재 민간단체로 등록된 한산대첩 재단은 직원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를 포함한 모든 예산을 통영시 지원금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자생력이 없을 뿐 아니라 전문성을 키우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때문에 이번 연구용역에서 시는 출연기관 설립의 적정성, 조직 및 인력 수요 분석 등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고 한산대첩 재단의 효율적인 운영방안과 단계적 발전 전략 등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용역은 출연기관 설립을 위한 행정안전부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심의위원회 협의 자료로 활용된다. 심의를 통과해 출연기관 설립이 확정되면 기존 한산대첩 재단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해산절차를 밟게 된다.  

통영시 관계자는 “한산대첩과 이순신, 통제영 컨텐츠를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발굴하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용역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한산대첩 제전위원회가 홀로설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 것이 이번 용역의 골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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