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한산대첩축제 평가 보고회 개최

올해 30만 방문… 지난해 35만보다 줄어
경제효과 180억… 축제시기 조정하자 목소리도

 

올해 한산대첩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산대첩축제 평가를 맡은 한국자치제도평가원 강무봉 책임연구원은 19일 시청강당에서 열린 평가보고회에서 올해 한산대첩 축제기간 강구안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은 약 30만 명으로 지난해 35만보다 5만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기록적인 폭염과 경기불황 등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 현상으로 특별히 한산대첩 축제만 감소했다고 판단하기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 2018 한산대첩 축제의 직접적인 경제유발 효과가 180억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한산대첩 주 행사장인 강구안의 7개 출입지점에 인원을 배치해 집계한 결과를 바탕으로 방문객 수를 추산했다.

조사결과 금요일 5만4천699명, 토요일 5만9천46명이 집계돼 전체적으로는 약 30만2천189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외지방문객이 20만3천675명, 지역주민은 9만8천514명으로 추정됐다.

한산대첩 축제가 일으킨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1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의 경우 축제에 참가하면서 1인당 1만4천631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외래 방문객의 경우 8만4천5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돼 전체적으로는 185만6천여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팀은 각종 공연과 참여마당 등에서 청소년 및 청년들의 열정 넘치는 무대와 장년층이 선호하는 전통무대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즐기기 좋은 축제라고 평가했다. 또 이순신과 한산대첩의 스토리텔링이 기반되어 축제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으며 통영의 관광 스팟인 강구안에서 축제가 펼쳐져 주변 상권에 매출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바다와 인접된데다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이 차오르는 등 안전문제와 행사장 내의 안내표지판 부족 등 안내체계는 보강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축제 개최시기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강 연구관은 야외행사 프로그램이 많은 축제의 특성상 한여름에 개최돼 방문객 필로도가 높고 온열질환 등 건강에도 위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설문조사에서도 현행유지는 28.8%에 그친 반면 가을로 변경하자는 응답이 56.4%에 이른다고 밝혔다.

▲ 19일 열린 한산대첩 평가보고회, 축제시기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통영시의회 강혜원 의장도 “시민들이 동원되는 경우가 많은데 날씨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축제시기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병일 의원은 “노젓기행사에 참가했는데 바다악취로 힘들었다”며 “행사 전 준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이 외에도 셔틀버스 운행에 대한 홍보부족과 의료봉사단의 역할 미비 등도 지적됐다.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