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이장님 용남면 동암마을 김현열 이장

 

 

삼봉산에서 내려다본 동암마을은 마치 장갑을 엎어놓은 것처럼 생겼다.
  옛날에는 삼봉산 자락이 해안으로 길게 뻗어 내린 산세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을 닮아 우암이라 불렸다.
  이 곳 동암마을 김현열 이장은 올 3월 처음으로 이장직을 처음 맡은 새내기 이장님이다.
  그러나 다년간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했던 마을 일꾼인데다 6년여 이상 재무를 맡아 마을살림을 살아온 만큼 누구보다 마을을 잘 알고 실무에 능한 이장이다.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심부름 열심히 해야죠.”
  동내 어른들과 주민들의 권유로 이장을 맡게된 김 이장은 “첫 이장직을 맡은 만큼 주민들 심부름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먼저 내놨다.
  요즘엔 마을회관 신축사업으로 용남면사무소에 들러 주민들에게 필요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는 이장으로서 우선 해결하고 싶은 일이 바닷가 물량장 귀퉁이를 추가로 매립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물량장과 마을길 사이 움푹 들어간 공간이 있는데 이 때문에 물이 돌지 못해 스티로폼 부위며 쓰레기가 자꾸만 쌓여 골치라는 것.
  이 공간을 조금만 매립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데 공사야 간단할 것 같지만 행정적인 절차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 이장의 걱정거리다.
  동암마을은 두 얼굴을 갖고 있다.
  마을 고개를 넘기 전 언덕은 비경을 앞세워 훌륭한 펜션단지가 꾸며져 있는 반면 마을 앞 해안가에는 굴박신장이 집중되어 있다. 
  김현열 이장은 “마을주민들 상당수가 박신장에서 굴을 까기도 하고 펜션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람들이 동암마을에 터전을 잡기도 하는 만큼 기존 주민들과의 공존은 앞으로 계속 풀어야 할 숙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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