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민 동서양한방병원장

김회민 동서양한방병원장

울음은 여러 가지 치료 효과가 있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자주 운다. 인간은 세상에 나오면 울음을 터뜨린다. 세상으로 나오면서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울음으로 해소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마음속의 상처를 울음을 통해 쉽게 털어내지만 나이가 들수록 울음을 통한 감정 표현하는 경우가 드물어진다. 여자가 남자보다 장수하는 이유 중 하나는 더 많이 울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고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이 있던 날 영국 전체가 눈물바다가 되었다. 그런데 그 후 영국의 정신병원과 정신상담소를 찾는 환자 수가 절반으로 격감했다고 한다. 이를 “다이애나 효과”라고 부르는데, 이는 울음이 심신 치유 효과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그 외에도 눈물이 몸 안에 쌓여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면역력 강화에 도움주고 심장병, 고혈압, 암등 각종 질환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눈물 속에는 우리 신체에 해를 주는 많은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울음은 수명 연장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감정적 반응을 잘 나타내지 않고 억제하려는 경향이 있고, 특히 우리나라 남자들은 울음을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에 울음에 의한 디톡스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눈물은 기쁨과 감사의 눈물도 있고, 사랑과 감동의 눈물도 있다. 또 슬픔과 분노의 눈물도 있다. 이러한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야 건강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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