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남동 소재 ‘경상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나전칠기 양성소)가 문화재청의 국가등록문화재(문화재청 고시 제2020-148호, 등록번호 제801호)로 지정 등록됐다.

나전칠기 양성소는 통영시 항남3길(항남동)에 소재한 1936년 건립된 목조 2층 건물로, 근대유산이자 통영시 조선시대 통제영의 12공방의 맥을 잇는 나전칠기 공예의 현장이다. 1952년~1965년 사이에 경상남도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로 사용되고 1962년부터 충무시가 소유했으나, 1969년 소유권이 민간으로 이전된 이후 2019년도에 통영시에서 소유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정 등록은 건축적 가치 보다 통영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회사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나전칠기 공예 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현장이라는 점에서 다른 일제강점기 유산과 차별화된 가치가 있다.

통영시는 경상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의 보존‧관리를 위해 지난 2019년 10월 건물을 매입하고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을 신청했다. 이후 2020년 8월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등록 검토 현지조사를 실시, 10월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 회의에서 등록 예고사항이 가결, 11월 문화재등록 예고기간을 거쳐 12월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최종적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 구역 내 위치한 경상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를 설립취지에 맞게 근대역사와 문화예술의 교류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활용해 통영시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기 4293년(1960년)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 제3회 졸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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