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걸어나온 통영미술제, 12월 중순까지
거리로 걸어나온 통영미술제, 12월 중순까지
  • 김선정 기자
  • 승인 2020.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구안과 내죽도로 확장, 야외조형전으로 실내 전시 극복

통영시민문화회관을 중심으로 통영의 가을을 색칠했던 통영미술제가 죽림 내죽도 수변공원과 강구안 해안로 일원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코로나19로 개최할지, 말지부터 고심했던 미술제는 오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외연의 거리를 확대해 막을 올리기로 했다.

올해 통영 미술제는 그동안 해왔던 틀을 유지하면서,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게 변화를 시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죽림 내죽도 수변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야외 조형전이다. 지난해 5명의 조각가가 시민문화회관 일원에 선보여 좋은 호응을 얻었던 조형전의 규모를 더 확대, 10명의 조각가를 초대했다.

통영미술제 추진위원회 김현득 위원장은 “조각전은 실내라는 한계를 벗어나는 것과 동시에 실제적으로 통영시민의 걸음이 더 많이 닿는 죽림 내죽도 수변공원에 설치하여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성동훈, 김원근, 강동현, 김도훈, 김봉수, 오동훈, 최한진, 김대성, 소정래, 김병규 작가가 참여하여, 2~5m에 달하는 현대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통영에서 섬이 되다’라는 주제로, 현대 조각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작품의 경향이 다른 소품들은 통영시민문화회관 제2전시실에서도 만날 수 있다. 실내에서 감상하는 이 조각전에는 ‘통영에 스미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통영미술협회 50여 명 회원의 작품을 전시하는 ‘바다의 땅-수국전’은 통영시민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그동안 제1전시실에서는 ‘충무공 전승지역’이라는 끈으로 묶인 이웃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이웃 도시에서의 작품 이송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통영미협 회원들이 넓은 안방에서 전시를 하게 됐다.

이웃 지역 작가들은 야외깃발전으로 시민을 만난다. 화가의 작품을 깃발로 만들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살릴 야외깃발전은 시민문화회관에서 한 발짝 밖으로 나가, 강구안 해안로와 죽림 해안로에서 진행된다. 이에는 통영과 함께 거제, 남해, 고성, 사천, 하동, 여수, 목포, 부산, 순천, 진해, 마산, 고승, 해남, 완도, 진도의 16개 지역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남망갤러리에서 열리던 출향작가전은 여러 가지 제약 속에서 올해 쉬기로 했다. 시민이 참여하는 체험 부스나 영화제 등도 올해는 건너뛰기로 했다.

양수석 통영 미협 지부장은 “열지 못할 것 같던 미술제였는데, 최대한 힘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코로나 속에서도 시들지 않는 예술의 향기를 만끽하시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