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출신 안효연 축구감독(대회기간 친형의 상을 당해 왼쪽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았다)

<동국대 안효연 감독/ 인터뷰>

동국대는 모교 출신 안효연 감독이 2017년 부임 후 9년 만에 지난 추계대학연맹전과 춘계대학연맹전 첫 우승으로 올해 2연패를 달성했다.

통영대회 결승전에는 새벽부터 달려온 동국대 윤성이 총장과 대학 관계자들의 응원도 우승에 큰 힘이 됐다.

●우승 소감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그런 노력으로 우승한 선수들이 고맙다.

●숭실대에 추계와 춘계대회 연이어 승리했다?

=숭실대 코칭 스태프와 친하다. 그래서 선수들도 잘 안다. 결승 앞두고도 만나 얘기했다. 우린 부상이 많아 백업 선수도 부족하고 이번엔 숭실대가 우승하라고 했다. 물론 마음에 없는 말이었지만. 숭실대는 패스 등 조직력이 좋은 명문 팀이다. 오늘 우리가 이긴 것은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가장 어려웠던 고비는?

=준결승이 고비였다. 제주국제대가 워낙 많이 뛰는 팀이라 힘들었다. 이겼지만(승부차기 승) 결승전에 선발 4명을 바꿔야 했다.

=(대회 도중 형의 상을 당해)개인적으로 힘들었지만 대회를 끝까지 치러야 했다.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고, 선수들이 내 마음을 알았는지 열심히 준비해줬다.

●후반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에게 특별한 지시가 있었나?

=골 먹더라도 내려서지 말 것을 주문했다. 라인을 올려서 공격적으로 경기하라고 독려했다.(후반 동국대의 적극적 공세에 당황한 숭실대는 조직력이 무너지며 경기 지배력을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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