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제품개발 및 마케팅 지원… 소비시장 개척 노력
냉동·건조 단순가공품에서 즉석·간편식품으로 변신

‘수산물 고차 가공사업 개발사업’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강석주 통영시장이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통영시가 수산물을 이용한 간편식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 통영시청 강당에서 ‘수산물 고차 가공식품 개발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어 개발 제품 등을 점검했다.

이 사업은 냉동·건조품 위주의 수산물 단순 가공산업을 소비자 트렌드에 맞게 고부가 편의식품 가공산업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통영시가 자체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는 업종별(굴, 멍게, 장어, 멸치, 양식어류) 수협장과 대원식품을 비롯한 가공업체 10개소, 통영시의회 산업건설위(위원장 김용안)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보고회에서는 신제품 개발업체가 추진상황을 직접 보고하고 개발제품 시식 후 품평회도 가졌다. 개발제품은 유형별로 죽 2종, 만두 4종, 밀키트 4종, 어묵류 2종, 젤리 1종, 냉동식품 2종, 기능성식품 1종으로 최근 수산식품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즉석식품이다.

멸치수협은 멸치에너지바와 멸치어묵을, 멍게수협은 조미료인 멍게분말과 멍게죽을 개발업체를 통해 만들고 있다.

왼쪽부터 멍게죽, 멍게분말과 참치덮밥, 참치장 등 5종, 으뜸수산이 개발한 멍게비빔밥

참치 양식으로 유명한 남평참다랑어영어조합법인은 참치덮밥, 참치육회, 참치물회와 냉동식품으로 참치멤보샤, 참치바게트를 개발중이다. 으뜸수산은 햇반, 야채, 멍게를 데워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멍게비빔밥을 개발하고 있다. 스틱형 굴젤리도 개발되고 있다.

특히 개발이 완료된 3개 품목은 이미 소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통영어부가(대표 박용하)에서 개발한 ‘박가네 굴만두’는 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 통영제주수산(대표 임병철)의 ‘덩어리 해삼죽’은 홍콩·중국시장에서 바이어와 수출상담 진행 중이며, 대원식품(대표 조필규)이 개발한 ‘오징어 야채만두’는 오는 11월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

또 오션탭은 굴을 이용한 숙취해소 건강기능성 식품을 캡슐형과 스틱형으로 개발해 대규모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간편식품 개발이 완료된 3종 외 나머지 제품은 포장재 등 내년 3월까지 완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통영시는 간편식 개발을 위해 7개 업체에 최대 5천만 원으로 총 2억2천만 원을 지원하고, 업체는 20%의 자부담을 추가토록 했다. 또 개발된 제품의 포장재 제작, 온·오프라인 홍보 등 국내·외 시장진입을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가 간편식 즉석식품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고, 코로나19 감염병 발생과 함께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해 편의식품 개발이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고차 가공식품 개발사업에 투자를 늘려서 통영시가 수산식품 가공시장을 선점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강 시장 공약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 내 시험공장이 2021년에 준공되면 중·소규모 수산물 가공업체의 가공식품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건설위 소속 시의원들도 “통영시 산업의 큰 비중을 가진 수산물의 판로개척을 위한 차원에서 간편식 개발 등에 적극적인 예산 투입과 각 수협의 적극 참여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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