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통영문화재야행

통영의 가을은 각종 문화 관광 행사와 공연으로 풍성했었다. 더구나 올해는 예기치않은 세계적 전염병으로 봄에 해야 할 공연과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가을은 더 풍성할 것”이라는 위안을 했다. 올해 안에 하도록 계획된 것은 그 해에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봄의 행사들이 가을로 미뤄질 것이라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뿐 아니라 세계적 추이는 오히려 나날이 강성해지고 있어, 가을 공연도 여의치 않게 됐다. 그러자 궁여지책으로 나온 것이 온택트(On-tact : 온라인을 통한 대면) 공연이다.

이미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경남청소년연극제가 무관중으로 치러진 가운데, 통영문화재야행과 통제영로드스토리텔러 시즌2가 온택트 행사로 전환돼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통영문화재야행

온택트 1. 통영문화재야행

전국 최초 100% 온라인대면 문화재야행

두 차례에 걸쳐 연기됐던 ‘2020 통영문화재야행’이 온-택트(On-tact : 온라인대면)라는 새로운 방식의 실시간 양방향 소통형식으로 치러진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해 통제영을 중심으로 8夜를 테마로 한 23개의 다채로운 야간문화 프로그램을 랜선으로 즐길 수 있다.

MBC의 예능프로그램 ‘백파더’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는 랜선 통영문화재야행은 사전접수를 받아 20~30명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된다.

夜史(야사)는 운주당에 스튜디오를 설치하여 국가무형문화재의 라이브공연과 시연, 토크콘서트를 사전예약으로 쌍방향 소통형식으로 진행하며 역사전문가 최태성과 함께하는 강연형 라이브미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夜路(야로)는 은동진 강사와 풀어보는 퀴즈탐험 통제영, 유명 유투버인 곽튜브와 함께하는 통제영 문화 해설, 온라인 소망등 달기 등 8夜(야)를 새로운 방식인 On-tact(온라인대면)로 양방향 소통하며 즐길 수 있다.

직접 돌아볼 수도 있는 夜景(야경)의 경우는 관람객 분산을 위해 행사 날짜보다 이른 추석연휴부터 로고젝터와 달빛 포토존, 레터큐브 등 설치할 예정이다. 국보 세병관을 중심으로 사적 제402호인 통제영 입구를 화려하게 밝혀 줄 조명시설들이다. 아름다운 조명으로 화려해진 세병관이 귀성객과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대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100% 차단하여 안전할 뿐 아니라 직접 참여시 색다른 추억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언제라도 보고 싶을 때 꺼내볼 수 있는 사진첩처럼 지속적으로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문화행사를 축소하고 취소하는 것보다는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하는 이번 On-tact 문화재야행 행사에 많은 시민의 참여와 호응과 격려를 바란다 ”고 당부했다.

통제영로드스토리텔러

온택트 2. 통제영로드스토리텔러 시즌2

통제영을 누비는 공간 이동 뮤지컬

전문배우, 통영시민배우와 관객이 함께 움직이며 공연하는 공간 이동 뮤지컬 ‘통제영로드스토리텔러 시즌2-통제영의 바람’이 오는 26일 삼도수군통제영에서 공연된다.

‘관객이 같이 움직이는’ 것이 특징인 공연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의 중요 요소 중 하나인 관객이 빠지게 됐다. 오후 3시, 7시 두 차례 공연이 예정돼 있지만,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다만 오후 7시 공연의 경우 온라인 실시간방송으로 진행, 참가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온라인 실시간방송은 유튜브에 ‘통영연극예술축제, 통제영의 바람’을 검색하면 관람할 수 있다. 이후에는 공연을 편집하여 업데이트할 계획이어서 온라인에서는 항상 관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해 경상남도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경남 시·도 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이다.

재)한산대첩문화재단과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 극단벅수골, 충무초등학교가 협력하여 진행하며, 통영 명소 문화자원인 삼도수군통제영과 통제사의 삶을 주제로 세병관, 야장방, 화원방 그리고 운주당 공간 전체가 무대가 된다.

장창석 위원장은 “이 공연은 조선시대 최초의 군사계획도시인 통영의 역사성과 통제영 12공방의 장인정신 등 삼도수군 통제영 문화자원을 활용한 것으로, 연극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쉽고 재미있는 역사문화콘텐츠로 발굴, 육성하여 통영문화브랜드로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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