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관광산업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

강석주 통영시장이 지난 9일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강석주 통영시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성과와 향후 2년에 대한 시정 구상을 밝혔다.

지난 2년 강 시장은 고용위기지역으로 대변되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 확산이란 두 장애물에 맞서 지역경제 지키기에 주력했다. 민자유치 등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지만 세계적 경기침체의 그늘 속에서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이다. 현상 유지 또는 활성화 기반 조성 등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추진한 주요 시정으로 ▲국.도비 등 예산 확보 ▲공모사업 선정 ▲소통과 현장행정 강화 ▲청렴문화 정착 및 확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력투구 등 5가지를 꼽았다.

통영시의 열악한 재정 여건 상 필요한 국.도비 확보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2017년 4,000억 원이 채 되지 않던 국.도비지방교부세 등 예산은 증액을 거듭했다. 올해 1회 추경예산 기준 일반회계는 최초로 6,000억 원을 돌파했고, 결산추경 기준 8,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고용.산업위기지역에 지정되어 고용안정, 경영안정, 지역인프라 확충 등의 국.도비 예산을 비롯한 지원은 어려운 지역경제에 구원투수 역할이 되었다.

정부 공모사업도 지난 2년간 158건에 2,81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중 100억 원 이상의 사업으로는 정량지구 도시재생사업 143억 원,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조성 150억 원, 어촌뉴딜300사업 1,041억원,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500억 원, 한국예술종합학교 통영영재원 유치 156억 원 등이다.

강 시장은 이런 공모사업들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공모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소통과 현장행정의 강화에도 노력했다. 주민 건의사항은 현장을 방문해 적극 노력했으며, 2년간 900여 건의사항 해결에 168억 원의 사업비를 추정하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중이다.

청렴문화 정착 부문은 강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다. 스스로 공정한 인사와 예산을 자신 있게 말한다. 공직자의 당연한 품성이지만, 이전 시장과 비교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 통영시 5급 공무원의 업무시간 모텔 출입이 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공무언 일탈은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여전히 힘겨운 상태다. 고용산업위기지역에 대한 정부의 직간접 지원 약 7,000억 원을 받았지만, 고용지표가 조금 개선될 뿐 지역경제 침체는 계속되고 있다.

조선업의 장기 침체로 열악한 제조업 조건이지만, 2019년 안정국가산단 내 (주)퍼쉬, (주)DHI 등 모두 9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으로 약 1,100명의 상시고용을 기대하고 있다.

통영의 간판 조선소였던 성동조선해양이 HSG성동조선으로 재가동 준비에 들어가는 등 안정국가산단 내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안정산단 내 파산한 조선소를 인수한 기업들은 선박 건조가 아닌 블록 작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거제지역 물량이 나오기까지 1~2년은 정상 가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강 시장은 올해 공공부문 일자리사업 644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며, 그밖에 청년을 위한 일자리사업과 정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통영시의 주요 핵심사업은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남망산디지털파크를 중심으로 관광산업과 섬 관광 활성화사업 등 지정 전반을 포스트 코로나에 맞춘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구감소로 올해 연말이면 400명대로 떨어질 신생아 출생과 취임 당시 재정자립도 13%에서 현재 11%로 떨어지는 등 통영시의 어두운 미래는 큰 과제라고 걱정했다. 정부 공모사업 선정 등 국비 확보에 따른 지방비 부담은 결국 지역의 소규모 민원사업이 차질을 빚는 등 살림살이를 매우 어렵게 만든다고 털어놨다.

강 시장의 지난 2년이 계획과 준비의 방어적 시간이었다면, 남은 임기 2년은 성과를 위한 공격적 시정이 되어야 한다.

통영시민들은 강 시장의 노력보다는 성과를 원하고, 성과로 평가할 것이다. 취임 2년 강 시장의 성적표는 후한 점수를 받기에는 부족함이 많아 보인다. 앞으로 2년 좋은 성적표를 위한 결기가 필요하다. 필요하면 시민에게 도움을 호소해도 좋다.

전국의 시.군이 모두 어렵다. 공공일자리 등 정부지원에 의한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시정으로는 어려운 난국을 돌파할 수 없다.

통영시민들이 원하는 강 시장은 어렵지만 공격적 시정을 펼쳐, 민간 투자유치와 정부 대형사업의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신아조선소 도시재생사업과 LNG발전소 건설, 안정국가산단 등 산업단지 활성화, 수산.관광업 활성화 등은 뚜렷한 성과를 보여야 한다. 2년 후 성적표는 이런 문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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