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손쾌환 의원.

민주당, 여론압박에 강혜원.이이옥.전병일 연대 포기
통영시의회, 손쾌환 의장-배도수 부의장 선출

통영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통합당 소속의 손쾌환 의장과 배도수 부의장이 당선됐다.

25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투표한 결과 3선 손쾌환 의장 후보와 2선 배도수 부의장 후보가 총 13표 중 각각 10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다.

하루 전날까지 당선이 확정적이었던 현 의장인 통합당 강혜원 의장 후보와 이이옥 부의장 후보는 13표 중 3표에 그쳤다.

통합당 소속인 손쾌환-배도수 후보와 강혜원-이이옥 후보는 사실상 러닝메이트 성격으로 출마했다. 손-배 후보는 통합당 의원들의 합의로, 강-이 후보는 소속 당의 입장을 벗어나 민주당 의원들과 교감으로 출마했다

다수당인 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개인적 욕심으로 분열되면서, 당선은 민주당 5명의 의원들 결정에 맡겨졌다.

통합당 강혜원 현 의장의 낙선은 투표결과가 나오기까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강혜원 후보는 민주당과 손잡고 전반기 의장에 올랐고, 이번에도 민주당과 손잡고 이이옥 부의장 후보와 전병일 의원을 끌어들이면서 사실상 따 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3:10이란 투표결과는 민주당이 손잡았던 강혜원.이이옥.전병일 세 후보를 버린 결과로 다소 충격적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투표 전날인 24일 저녁 모임에서 선택을 뒤집었다.

이런 배경에는 연임을 노리던 강혜원 현 의장에 대한 구설과 악화된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초선인 이이옥 부의장 후보를 향한 여론도 좋지 않았다.

강혜원 의원은 통합당 소속이지만 그동안 당의 입장과 다르게 무소속 및 민주당 의원들과 손잡고 의장에 올랐다. 때문에 제명과 탈당 논란을 겪어왔다.

손쾌환 의원은 욕지도 출신 3선으로 의장 출마 3수 끝에 당선됐다.

후반기 시의회 수장이 된 손쾌환 의장은 “대내외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과 조정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회복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반기 2년 임기를 맡게된 손쾌환 의장과 아래 배도수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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