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를 이용한 굴패각 처리 방법

굴패각은 자연에서 온 물질이지만 생분해성 물질이 아니어서 처리에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에도 녹지 않고 변형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데다 껍질의 크기와 부피가 크기 때문에 매년 해안가에 방치하게 되었다.

자연경관의 훼손은 물론 굴껍질에 남아 있는 물질이 썩으면서 발생시키는 악취는 오랫동안 통영의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굴패각을 말끔하게 처리할 수 있을까?

굴패각을 이용한 탈황원료와 오폐수 정화제, 특수시멘트 등이 제품화 초기 단계를 맞았지만, 이런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도 첩첩산중이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굴껍데기를 분말로 만드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다. 그동안의 방법은 고열을 가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연료비도 많이 들거니와 다른 한편으로 대기오염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염산, 질산 등 강산을 사용하여 패각을 용해하는 방법도 환경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초산 및 젖산의 혼합 유기산 용액을 사용하여 48시간 이상 숙성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이는 장시간 숙성시키는 문제로 인해 경제성이 떨어진다.

그 다음 부딪치는 문제는 염분의 잔재 등의 문제로 인해 패각 이용 제품들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매립제로 활용하거나 발전소 탈황제, 건설용 자재 및 비료로 활용하는 방법은 굴패각의 일부만 처리할 뿐 아니라 수요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 고열 대신 구연산으로 굴껍데기를 녹이는 방법이 새로운 대안으로 대두됐다.

한국화학연구원 박정규 연구원은 “패각의 처리 시 가장 좋은 방법은 패각을 용해하여 용액 상태로 바다에 다시 방류하는 것”이라면서 패각을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발표했다.

강산을 사용하지 않고 간단한 공정과 짧은 시간에 패각을 용해시키는 기술로, 구연산을 사용한 것이다.

한국화학연구원 박정규 연구원은 “구연산을 이용, 용해된 굴껍데기를 ph를 낮춰 바다로 배출하거나, 분말로 만들어 탈황제 등의 제품을 만들면 효과적으로 굴패각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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