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정점식 공약완료 0%’ 때리기
진의장 전 시장과 한산대교 공약
정점식, n번방 발언과 KBS보도 해명에 진땀
천영기,강석우 등 차기주자로 막강 선대위

통영.고성지역 4.15총선이 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오는 10~11일 사전투표를 거쳐 15일 투표일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아 후보들의 마음은 급하기만 하다.

양문석, 진의장 전 시장과 손잡아

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양문석 후보는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통영, 고성을 오가며 거리유세에 나섰다.

오전엔 양문석 후보가 진의장 전 통영시장과 한산대교 건설을 위한 기자회견 통영시청에서 가졌다.

진의장 전 시장은 그동안 자신의 화실에서 그림에만 몰두하다 모처럼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여러 명의 국회의원을 뽑았지만 한산대교는 공약으로만 써먹고 건설되지 못했다”며 “여야를 떠나 통영시민이 똘똘뭉쳐 한산대교를 만들어내자”고 밝혔다.

양문석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진의장 전 시장은 “용기와 추진력을 확인했다. 지난해 한산대교 건설을 논의해 와 의기투합했고, 국내 여러 대교를 민자로 건설했던 S사 등과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양 후보 선거운동 지원에 대해서는 “전직 통영시장으로서 품격을 지켜야하고, 당선시켜 달라고 외치는 모습도 좋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통영발전을 위해 함께 하는 모습만으로 시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양문석 후보도 “지난해부터 한산대교 실현을 위한 노선 조정과 건설비용 등을 놓고 경남도지사와 민주당 지도부와 의견일치를 이뤘다”며 “민자유치 등 어떤 방법이든 빠른 시기에 한산대교를 건설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정점식, 정동배 선대위원장 등 막강 선대본

정점식 후보는 2일 아침 선대본 관계자들과 충혼탑과 충렬사 참배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통영과 고성을 오가며 공식 인사를 했고, 오후엔 삼성생명 앞에서 이주영 의원 등의 지원을 받으며 유세차에 올랐다.

정점식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에 앞서 텔레그램 N번방 관련 발언으로 여성계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해명을 통해 법안도 문제없고 일부의 공개사과 요구도 일축하며 나름 정면돌파했다.

그러나 KBS가 ‘공약완료율 0%’ 의원으로 보도하면서 또 다시 해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통영시와 고성군이 해양수산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비 800억 원 등을 자신이 확보했다며 치적으로 홍보했다. 이번엔 양문석 후보가 ‘남의 치적을 가로 챈다“며 따져 물었고, 두 후보간 거짓말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점식 후보는 2일 공식 선거일 직전까지 두 가지 해명 건으로 인해 스텝이 살짝 꼬였다.

하지만 정동배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선대본부장으로 차기 시장 후보급 인물들과 도의원, 시의원 등이 포함된 막강 선거대책본부를 만들었다.

부본부장에 임명된 인물 중에는 통영시장에 출마했다 낙선한 강석우 씨와 정동영 도의원,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천영기 전 도의원, 원경숙 전 비례대표 도의원 등을 포진시켰다. 차기 통영시장 공천을 놓고 경쟁 관계인 이들을 모아 외형상으론 막강한 선거조직을 구성했다.

하지만 정동배 선거대책본부장의 경우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특정 정파의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많다. 시민세금으로 수십억 예산의 대부분을 지원받는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선거운동은 시민여론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정점식 후보는 선거 초반 이래저래 꼬이는 스텝을 어떻게 바로잡고 나갈지 당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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