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예술의 든든한 지원자-조흥저축은행 박명용 회장
통영 예술의 든든한 지원자-조흥저축은행 박명용 회장
  • 김선정 기자
  • 승인 2020.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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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예술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는 박명용(85) 조흥저축은행 회장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원인 서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영철)가 해마다 ‘대한민국 국가발전과 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선 공로자’ 1명을 추대해 수여하는 명예박사 학위다.

박명용 조흥저축은행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33명의 석박사와 함께 나란히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이영철 총장은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신 박명용 회장은 평생을 통영지역에서 금융을 경영하시면서 기업 이윤을 지역사회와 문화예술발전에 헌신, 교육여건과 인재양성에 이바지하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 영광스런 명예경영학박사 학위수여는 우리사회와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공로의 찬양이며, 후학들에게 우리사회의 어르신으로 받들어 삶의 모범을 보이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박명용 명예박사는 “부족한 본인에게 이렇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해 주신 이영철 총장과 학교당국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살아가는 여생을 이 학교에 누가 되지 않도록, 47년을 이어온 것과 같이 지역을 위해 문화를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36년 통영에서 태어난 박명용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친구 부모님이 학교에 오셔서 담임선생님을 만나고 가는 모습을 보며 서러운 마음까지 느꼈다고.

가난했던 소년은 “반드시 사업가가 되어 많은 돈을 벌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 적어도 나처럼 부모 없는 설움이나 가난으로 공부 못하는 학생은 없어야 한다.”고 결심했다.

박명용 박사 부부

스물일곱 살이던 1962년, 박명용 회장은 ‘조흥금융’이라는 이름으로 통영에 서민금융기관을 설립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작은 회사였다.

1970년부터 그는 봉사의 실천 단체인 국제로타리클럽에 가입해 크고 작은 봉사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가 조금씩 성장해 가던 1974년, 처음으로 끼니를 잇기 어려운 노부부에게 쌀 1가마니를 기부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그는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계속적으로 기부를 늘려갔다.

그는 1970년부터 한산대첩제전위원으로 한산대첩축제와 인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상임위원을 거쳐 1990년부터 1993년까지 한산대첩기념제전위원회 위원장,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 시기에 그는 충렬사와 세병관에 사비를 들여 통영산 동백나무를 심고 한산대첩 고유제 제례비용도 매년 기부하는 등 한산대첩축제 행사를 아낌없이 후원했다.

박명용회장 장학금 전달 사진<br>
박명용회장 장학금 전달 사진

1994년부터는 8년간 통영도서관에 도서구입비 등으로 매년 1500만원, 2003년부터는 통영 중·고등학생들의 급식비로 매년 5천만원씩을 지원해 왔다. 통영문화재단 설립 시 5천만원, 모교인통영초등학교 100주년에는 기념사업 조형물 설립을 위해 6천만원을 기부했으며, 통영 문화마당에 3천만원 상당의 조각 작품 심아진의 ‘시간의 여울’도 기증했다.

팔순을 맞은 지난 2015년에는 지역예술인들의 창작을 위해 ‘박명용 통영예술인상’을 제정하고 해마다 5천만원을 출연하기 시작했다. 미래 예술인재 육성을 위한 ‘통영학생예술제’ 지원을 위해 매년 6천만원을 출연하기도 한다. 지난 2018년에는 1억5천만원 상당의 경로당을 기증하기도 했다.

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 현판식<br>
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 현판식

지난해 6월부터 통영예총이 통영 예술의 본부로 사용하고 있는 구 성광호텔 4층도 박명용 회장이 7억원대의 건물을 기증해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그는 사재 57억원 규모의 ‘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을 설립, 통영의 예술 꿈나무에게 장학금을 주기 시작했다. 병석에 입원한 가운데에도 통영 예술 인재를 생각하며 시작한 일이다. 이 장학재단은 앞으로 매년 통영지역 5개 고교 재학생 10명과 지역출신 문화예술 대학생 8명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다.

지금까지 순수 사재 기부만 70억 원이 넘는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기업 정신으로 삼고 있는 그를 사람들은 경남교육의 표상이자 ‘통영예술 메세나 1호’라고 부른다. 문화 예술가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로마의 정치가 가이우스 마에케나처럼 그는 통영을 바탕으로 향토기업을 이루었고, 전폭적인 문화 후원을 하고 있다.

박명용 명예박사(첫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와 33명의 석박사 기념촬영
박명용 박사와 가족, 그리고 통영 축하객 기념촬영
이영철총장과 박명용 회장, 장남 박혁 대표, 고정준 교수와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