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관계기관과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운영 중
선원가족 대기실 마련하고 숙박과 심리상담 등 지원

통영시가 대성호 화재사고에 따른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과 함께 실종자 가족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제주해상에서 주낙 장어 조업 중 화재로 전복돼 선원 12명 중 1명이 발견됐고, 나머지 11명의 선원이 실종돼 수색 중이다.

지난 11월 19일(화) 통영선적 대성호가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원인불명의 화재로 인한 선박 침몰과 함께 실종자(11명) 및 사망자(1명)가 발생하여 안타까움이 더해가는 가운데 통영시(시장 강석주)는 발 빠른 실종자가족 지원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통영시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19일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5개부서 실무반이 가동되고 평일에는 13개 협업부서와 유관기관도 참여한다.

또한, 사고현장인 제주도에는 사고당일 경남도와 더불어 3개부서(재난, 수산, 복지) 직원 3명을 급파해 제주도 현지의 선원가족들을 지원하는 등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통영시청 2청사에 마련된 2개의 대기실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 23일 부터는 베트남 현지 가족들의 입국에 대비해 1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시는 가족 대기실에 긴급생활안정지원반(주민생활복지과) 직원들을 집중 배치해 가족들을 일대일 밀착 지원하고 있으며, TV와 공기청정기 등의 편의시설과 함께 통영시보건소의 의료지원반이 배치돼 가족들의 건강상태도 수시 체크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 선원 5가족 10여명이 머물고 있다.

또한 가족들의 숙박과 식사도 경남도 재해구호기금으로 지원하고 있어 가족들이 실종자 구조상황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종자가족들에게는 해경과 행안부, 통영시 주관으로 1일 2회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베트남가족들을 위한 통역사 2명도 배치했다.

가족들의 재난심리 회복지원을 위한 상담실도 사고당일부터 대기실 1층에 설치해 매일 2명씩 근무하고 있다.

범정부 현장수습지원팀은 사고당일부터 시청 제2청사 4층 회의실에 총괄지원, 수색구조, 현장지원 등 3개 반을 설치해 중앙정부 차원의 사고수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선원가족들의 신속한 입국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 베트남 실종자 배우자의 국내 체류기간 연장, 가족들이 근무하는 직장 등에 특별휴가 협조공문 발송 등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새마을운동 통영시지회와 통영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가족대기실을 방문해 다과를 전달하고 위로했다.

사고당일 제주도로 이동하던 한 실종자 가족은 함께 동행했던 통영시 긴급파견 직원에게 문자를 보내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가족처럼 신경 써 주신데 대해 감사하며, 제주도에서도 꼭 건강 잘 챙기시라”는 메시지를 보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한편, 강석주 통영시장은 주말도 없이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출근해 수색 및 지원 상황을 직접 챙기며 “실종자 수색이 끝날 때까지 가족들을 지원하겠다. 전 시민이 합심해 하루속히 실종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성호(29t.통영선적)는 긴 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장어를 낚는 주낙어선으로 사고 당시 국내선원 6명(통영 3명, 함양 1명, 사천 1명, 부산 1명)과 베트남 선원 6명 등 모두 12명이 승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