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의 감독’에 선정된 최정민 감독 작품 19일 6시 무료입장

 

통영에 독립영화가 상륙했다.

이미 지난 9월 윤이상기념관 메모리홀에서 첫 상영을 마친 ‘사회생활’을 필두로, 앞으로 3번의 영화상영이 계획돼 있다.

10월 ‘앵커’, 11월 ‘벌새’, 12월 ‘매기’. 모든 영화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상영 뒤에는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독립영화는 대형 기획사나 투자사나 제작사의 지원을 받지 않는 영화를 말한다. 상업성이 약해서, 혹은 아직 주목받지 못하는 작가나 감독의 작품이어서 고독한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의외로 독립영화 가운데는 뚜렷한 주제와 실험정신으로 마니아들의 이목을 끄는 작품들이 많다. 독립영화 마니아들은 상업영화와는 다른 ‘담백한 맛’에 끌려 독립영화를 찾는다. ‘미투(Me too)’ 운동 같은 사회적인 이슈도 독립영화 진영에서 더 신속하게 다루고, 장애인 인권, 미혼모, 다문화 가정 등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할 주제들을 신선한 시각으로 다룬다. 투자사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감독이 마음껏 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10월에 상영될 영화 ‘앵커’의 최정민 감독은 영상 영화 관련학과가 하나도 없는 불모지 경남에서 20년째 활동하고 있다.

2015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독립영화 제작 지원작 선정, 2016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 무주산골영화제와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페이사주섹션에 초청되기도 했다. 한국 영화 100년 기념사업을 하고 있는 올해는 ‘100인의 감독’에 선정됐다.

영화 ‘앵커’는 약초꾼 할아버지, 하반신 장애 남동생과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고등학생 육상선수 한주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시네마디지털 경남, 카잔국제이슬람영화제, 제11회 진주같은 영화제, 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오는 19일 6시, 윤이상기념관 메모리홀에서 상영하며,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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