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영일원에서 열린 2019 하반기 통영 문화재 야행이 방문객 2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4일과 5일 밤의 문화재야행은 통영만의 독특한 브랜드인 통제영 12공방과 관련된 ‘12가지 보물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체험, 전시, 공연, 투어 등 8개 분야 38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통영예술제와 겹치는 일정이었는데도, 상반기 야행에 이어 대성황을 거뒀다는 평이다.

가족들의 손을 잡은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들은 늦은 밤까지 행사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통제영과 다양한 문화,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즐겼다.

통영문화재 야행은 통제영 복원 후 최다 방문객이 통제영을 찾은 행사로 기록됐다. 올해 처음 개최되었는데도 풍성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통영의 대표 야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앙동새마을부녀회 카페 백화당’, ‘명정음식발굴단 전통약과

만들기 체험’의 야식(夜食) 프로그램과, ‘놀플러스 달빛따라 걷고 별빛 아래 춤추다’ 야로(夜路)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통영만이 가지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체험 부스도 밤늦은 시간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둘째날에 잠깐 비가 뿌리기는 했으나, 모든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됐다.

이틀 동안 자녀들을 데리고 참여했다는 한 시민은 “모든 프로그램이 좋았으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통제영 자체의 설명이 부족했던 점”이라고 말했다. 세병관의 의미뿐 아니라 세병관의 현판이나 통제사비석에 얽힌 이야기, 수항루의 역할 등 ‘아는 만큼 보이는’ 문화재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통제영 자체를 알릴 수 있는 장치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것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지역의 야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통영 문화재 야행은 내년에도 더욱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며, 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통영스러운 특색 있는 행사로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