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예술제가 열리는 10월 4일과 5일, 통제영 일원에서는 2019 하반기 문화재야행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문화재 야행사업은 국보 세병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재 야간관람(개방), 체험, 공연, 전시 등 문화재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성공적인 1차 야행에 이어, 8夜를 테마로 38개의 다채로운 야간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중 5일 밤 9시에 세병관 앞에서 펼쳐질 야설(夜設) 프로그램은 최은옥 작가의 베스트셀러 동화 ‘책으로 똥을 닦은 돼지’에 최덕렬 음악감독의 창작국악 6곡이 더해진 동화음악극으로 꾸며진다. 어린이와 전통음악의 자연스러운 교감을 끌어내는 이색 음악회다.

동화음악극 ‘책으로 똥을 닦은 돼지’ 의 백미는 국악 라이브 연주를 배경으로 책을 못 읽게 하는 ‘시장’과 이에 맞서는 돼지 ‘레옹’의 활약이 애니메이션으로 펼쳐지는 부분이다. 주인공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입체적인 가야금, 피리, 생황 등 국악선율이 음악회의 몰입감을 더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11년부터 전통으로 공간의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문화공간음악회’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동화음악극은 서울 덕수궁 등에서는 사전 예약자만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공연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통제영에서 가을밤 들려오는 국악선율이 어린이 관객들의 예술적 감성을 끌어내어 통제영이 더욱 활기차고 동적인 공간으로 재탄생 할 것이다. ”라며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