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케이블카.

통영케이블카의 이용요금이 지난 4월 6일부터 11,000원에서 14,000원으로 27.5% 인상됐다.

통영 거제 고성 지역이 고용위기지역으로 재지정되어 2년차에 이르고 있지만 좀처럼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이때, 경기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는 지역관광업의 요금인상이 과연 적절한 일일까?

대다수의 시민들은 이번 인상을 이해할 수 없는 대책이라고 꼬집는다.

일반 개인기업에서 기업이윤이 적자구조로 간다면 구조조정이라는 절차로 당장 인원을 감축하든지 원가를 절감하는 대책으로 운영하게 된다.

그런데 공기업인 통영관광개발공사는 관광객 감소 등으로 경기침체에 이르자, 그에 따른 대안으로 케이블카 탑승요금을 인상했다. 이용자인 서민들의 입장은 무시한 공기업다운 발상이다.

더구나 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6월말까지 ‘하행선 공짜’를 이슈로 내걸어 요금인상의 비난을 한쪽으로 돌려놓았다. 하행선 공짜 이벤트가 끝나자 관광객들은 이미 한참 전에 인상됐던 케이블카 탑승료와 맞닥뜨렸다.

최근 통영지역 식당가의 흐름을 보면, 성업이 이루어지는 곳은 5,000원 이하인 콩나물 국밥집이다.

소위 부담 없이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 서민들의 마음을 읽는다면, 요금ㅇ상은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인근지역의 공기업 가운데 통영의 케이블카 요금이 가장 저렴하다.”라며 “사전에 관련기관 등과 충분한 토의와 협의를 거쳐 요금을 인상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통영케이블카는 오히려 삼천포나 여수 등 인근지역에 비해 운영기간도 많이 지났고, 새로운 케이블카들이 해상을 가로지르는 바람에 경관 면에서도 밀린다는 게 솔직한 평가다.

전국적인 경기침체로 관광객이 감소한 가운데, 탑승객들의 외면으로 적자운영이 계속 된다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이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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