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과 도천동, “도시재생에 도전”
중앙동과 도천동, “도시재생에 도전”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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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동 도시재생 주민설명회에서 한 시민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통영시 중앙동과 도천동이 올 하반기 도시재생뉴딜사업에 도전한다.

도시재생뉴딜은 문재인정부의 국책사업으로 동네를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의 도시 정비사업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며 도심 환경을 개선하려는 사업을 말한다. 싹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짓던 기존의 재개발과 달리 보존지역은 그대로 두고, 도로를 넓히고 공공임대주택이나 공공임대 상가를 만들어 기존 주민들이 개선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낙후지역을 5가지 유형으로 분리해, ‘우리 동네 살리기’, ‘주거지원형’, ‘일반 근린형’, ‘중심 시가지형’, ‘경제기반형’으로 나누고, 매년 100곳을 선정해 지원한다.

통영시 구도심의 핵심인 중앙동은 이 중 ‘중심시가지’ 형에 도전한다. 주거지와 골목 상권이 혼재된 지역이면서 원도심의 쇠퇴가 심각한 지역을 지원하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용역사는 “포트극장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의 플랫폼을 조성하여 각종 문화예술 사업을 지원하고,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로 원도심 활성화를 유도하며, 주민들의 지역상생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항남동 도깨비골목에 있는 포트극장을 청소년 문화시설과 공연장 등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앙동과 항남동의 공폐가를 매입해 마을 기업이나 청년 창업활동 공간으로 만들고 야시장을 시범운영할 계획도 세웠다.

통영시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어서 중앙동의 마중물 사업은 750억원을 예상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항남동 시유지에 시청 제2청사의 주차장처럼 타워형으로 만드는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도천동 도시재생 주민설명회에서 한 시민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도천동은 ‘일반근린형’으로 도전한다. 윤이상 기념관을 중심으로 ‘마을의 이야기에 음악을 입히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윤이상 음악산책길, 노인케어시설, 주제공원 조성, 통학로 정비 등의 사업을 담았다.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과 폐.공가 밀집지역에 보안등과 CCTV 설치를 포함한 160억원의 사업이다.

도천동 주민들은 마을의 하수 정비와 재래시장 활성화, 꽃길 등 환경 조성의 건의사항을 내놓았다.

지난 3일 중앙동사무소와 시립박물관에서 열린 주민 공청회에는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열띤 질문을 쏟아놓았다.

도시재생센터 오은석 센터장은 “도시재생 사업은 주민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언제 어디에서 의견을 개진해야 수렴이 되느냐?”고 질문했다. 이런 식의 공청회는 이번이 끝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 주도의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이 되려면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창구를 만드는 등의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또한 사업 방향도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마을 공판장을 만든다든지 협동조합을 만들어 마을 주민의 소득을 올려 주거나,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실질적인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관광객보다 주민이 우선된 도시재생이 됐으면 좋겠다.”며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하드웨어적인 것에 치중해 자칫 주객이 전도될 것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