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장애인 보행환경 낙제점…개선 절실
통영시 장애인 보행환경 낙제점…개선 절실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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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시의원 지체장애인협회와 함께 보행환경 조사
▲ 일반인도 건너기 힘든 횡단보도. 시각장애인을 안내하기 위한 점자블록을 따라가다 보면 전봇대나 신호등 등 장애물을 마주치는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통영시 주요도로의 장애인 보행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 김혜경 통영시의원은 지체장애인협회와 함께 보행자 통행이 많은 통영시 주요도로에서 장애인 보행환경 조사를 했다. 중앙로 삼성생명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북신시장 인근과 무전동 롯데마트, 죽림 이마트의 도로는 보행자가 가장 많은 도로들이면서,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신시가지다.

하지만 조사 결과 통영시의 보도시설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 보행자들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지역 중 가장 먼저 형성된 북신시장 주변은 경사가 심해 휠체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수덮개의 격자 간격이 넓어 휠체어 바퀴가 빠질 정도였다. 보도와 차도를 구분짓는 연석의 높이도 너무 높아 휠체어가 지나갈 수 없는 경우도 상당수 조사됐다.

시각장애인을 안내하기 위한 점자블록을 따라가다 보면 전봇대나 신호등 등 장애물을 마주치는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북신시장보다 더 뒤에 형성된 롯데마트 주변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점자블록을 비규격품으로 사용하거나 선형 점자블록이 횡단보도가 아닌 차도로 안내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아예 횡단보도 점자블록이나 음향신호기를 설치하지 않는 사례도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신시가지인 이마트 주변도 교통신호기와 가로등, 소화전 등이 보행을 방해했다.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미끄러운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미끄러질 위험도 있었고, 선형점자블록의 방향이 나란하지 않아 사고의 위험을 갖고 있기도 했다. 버스정류장에는 지붕이 없어 교통약자들이 대기하기에 불편한 사례도 조사됐다.

김혜경 의원은 “통영 전 지역의 상황은 이번에 조사된 지역보다 훨씬 더 열악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동권은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기본권리이기 때문에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