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옻칠예술 베트남 전시 ‘전통에서 현대까지’ 展

우리 옻칠회화가 베트남에 전시된다.

통영옻칠미술관과 베트남 국립연구원인 비카스 아트 스튜디오는 오는 23일부터 6월 23일까지 ‘From Traditional to Comtemporary(전통에서 현대까지)’ 전시회를 공동주최한다.

하노이 비카스 아트 스튜디오에서 한 달 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김성수 관장의 작품을 비롯해 그동안 옻칠의 현대화에 열정을 다해 온 통영옻칠미술관 작가들과 레지던시 작가 등 15명의 옻칠회화 작품 47점이 전시된다.

김성수 관장은 “베트남은 이미 100여 년 전에 하노이대학에 손마이과를 개설해 옻칠 예술을 전승하고 있는 자긍심 있는 나라”라면서, “2018년에 비카스 원장 및 연구원 3명이 통영옻칠미술관을 방문한 이래 지속적인 학술교류를 해왔다.”고 말했다.

‘손마이(San mai)’는 베트남의 옻칠을 이르는 말이다. 김성수 관장이 우리말 ‘옻칠’을 고유명사화해 ‘Ottchil’이라고 명명한 것처럼 베트남은 손마이라는 단어로 옻칠을 표현한다.

베트남 역시 전통옻칠인 손마이의 현대화에 대한 숙제를 갖고 있던 차에,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옻칠예술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현대화를 이루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 의미있는 것은 이번 전시회가 단순 전시를 넘어 심포지엄과 워크숍, 견학 등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5월 24일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김성수 관장과 숙명여대 김설 교수가 ‘한국의 옻칠 예술’에 대한 발표를 하고, 베트남 미술연구가인 팜롱과 작가인 트린 투앙이 ‘베트남의 손마이 예술’에 대한 발표를 한다.

이후에 열리는 워크샵에서는 최은란 작가가 옻칠작품 제작을 시연한다. 한 자리에서 완성할 수 없는 옻칠 작품의 특성상, 최은란 작가는 단계별로 작품을 준비해 시연에 임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공동 주최하는 비카스 아트스튜디오(VICAS Art Studio)는 베트남의 현대문화예술연구소(VICAS) 내에 2017년에 설립한 현대예술지원 및 개발센터다. 국립연구원이니만큼 베트남의 공공예술과 전시회, 퍼포먼스, 세미나, 창작공간, 예술공간 등을 구비, 현대예술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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