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Wee센터, 학급 달력사진 콘테스트
73학교 응모, 통영여고 2학년 1반 대상

“내일은 파자마랑 겨울옷 갖고 오기! 5월 콘셉트는 뭘로 해? 만화 주인공 할까?”

지난달, 통영시내 중고등학교들은 달력을 찍는다고 법석이었다. 파자마를 입고 겨울밤을 연출하는가 하면, 몸빼를 입고 할머니 흉내를 내기도 했다. 개성 있는 우리 반만의 달력을 만든다는 미션에, 학생들은 열을 올리며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한보따리씩 소품을 가지고 학교에 갔다.

통영교육지원청 Wee센터(교육장 박혜숙)에서 2019년 상담주간에 실시한 ‘우리 반을 부탁해’ 프로그램에 개성 있는 우리 반 달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머리를 맞대고, 12장의 개성 있는 사진을 찍었다.

“결석하면 안 된다. 반 모두가 참여해야 점수가 높아진다고.”

감기로 콜록이는 친구까지 챙겨가며 학생들은 각 학급의 일 년(2019년 3월~2020년 2월) 달력을 만들 사진을 촬영했다.

총 73학급이 응모한 가운데, 대상은 통영여고 2학년 1반이 차지했다. Wee센터는 대상에 맞먹는 아이디어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본상 19학급과 참가상 53학급에 상을 수여했다.

Wee센터 관계자는 “작년보다 10학급이 더 늘어나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통영 Wee센터 페이스북 친구 수도 3,264명으로 느는 등 SNS 홍보 활동도 증대되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충렬여자중학교 2학년 2반 서영락 담임 선생님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급회의를 열어 사진 콘셉트를 의논하고 학급비를 걷어 소품도 직접 구매하러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미션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정말 중요하고 가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어색했던 반 학생들이 가까워지고 뭉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