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통영시의원

지난 5일 제193회 의회에서 김미옥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통영시 비지정 문화재 관리’에 대한 의견을 제기해 큰 공감을 얻었다. 김미옥 의원은 삼도수군통제영의 도시, 통영 항일운동의 중심지인 통영시에 산재해 있는 여러 문화유산들을 ‘비지정문화재’로 지정해 문화콘텐츠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미옥 의원은 훼손 위기에 있는 여러 문화재를 언급하면서, 지난 3년 동안 문화재 보수비는 27억 4천만 원이었지만 비지정 문화재의 수리나 복원에 들어간 공사비는‘0’원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전수조사를 통해 비지정 문화재의 현황을 파악하고, 보존 관리할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통영의 귀중한 문화재, 소중한 자산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해평열녀기실비(봉평동), 유인 월성정씨 영세불망비(산양읍), 이세선 통제사암각비(욕지면) 등은 통영시 관광과 자료나 해당 읍면동의 홈페이지에는 올라와 있지만, 정작 통영시가 관리하는 비지정문화재 목록에는 빠져 있다.

김미옥 의원은 “2017년 내내 큰 논란을 일으킨 통영 원문성도 통영시에서 사전에 비지정문화재로 등록하고 관심을 가졌다면 행정력의 낭비도, 아파트 건설 업체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통영시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서 함께 논의하고 추진하자.”고 말했다.

1. 오횡묵 고성부사 비석

10년이 걸려 복원한 ‘삼도수군통제영’의 근거가 된 중요한 자료는 ‘고성총쇄록(固城叢磨錄)’이다. 오횡묵 고성부사가 통제영을 방문한 상황을 세밀하게 일기로 남긴 기록을 더듬어 살린 것이다. 그러나 정작 오횡묵의 사적비는 2012년 2월 통영 원문 밖에서 ‘두 동강난 채’발견됐다. 파손된 지 여러 달이 지난 그 시점에서야 관심을 가진 한 지역신문이 보도를 했고, 통영시에서 긴급 수리했다.

2. 철거된 허씨 효열각

2016년 12월 조선시대 효행을 대표하는 무전동‘허씨 효열각’이 철거되고 통영시청직장어린이집이 건립됐다. 허씨 효열각은 허씨 집안의 열녀와 효부 3인의 정려(旌閭)로, 조선시대 문화부흥을 꽃피운 정조대왕이 직접 정려를 윤허할 정도로 높이 평가됐던 문화재다.

 

3. 우럭개 목장승(구 평림동)이 비바람 속에 방치돼 썩어 들어가고 있다.

 

4. 통제사 옛길 효열각(무전동)은 해마다 칡덩굴이 휘감은 채 허물어지고 있다.

 

5. 이응서 통제사 불망비(정량동)는 무관심 속에서 마치 한 호텔의 정원석처럼 보이는 심각한 상황이다.

 

6. 해평열녀기실비(봉평동)도 비지정문화재 목록에는 빠져 있다.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