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도교육감 "이르면 연말 복구 완료…교육 정상화, 심리 치유도 지원"
1학년은 죽림초, 2학년은 통영초, 돌봄은 죽림초, 3~6학년은 원격수업 병행

화재로 재산피해 15억원을 기록한 통영 제석초등학교의 복구에 1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화재로 재산피해 15억원을 기록한 통영 제석초등학교의 복구에 1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18일 발생한 통영 제석초등학교 화재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올연말께 복구에 들어가는 비용은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0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석초 교육 정상화를 비롯해 학생과 교직원 심리적 치유까지 포함한 복구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박 교육감은 제석초등학교 화재와 관련해 "화재 현장을 둘러보니 불에 타지 않은 교실도 그을음, 재, 연기 등으로 인해 원상복구가 어려울 정도"라며 "리모델링 수준으로 복구해야 할 것 같다.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서라도 학교 복구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복구액은 100억 원 정도로 추산했다. 이는 초등학교 1곳을 신설하는데 들어가는 총사업비의 4분의 1수준이다. 복구 시기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라면서도 이르면 올해 연말께로 내다봤다.

박 교육감은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해 조처한다면 복구는 내년 1학기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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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초등학교는 3월 초 현재 학생은 48학급에 1,138명, 교직원(교원, 행정직, 공무직 등) 94명을 합쳐 총 1,232명이 소속되어 있다. 이번 화재로 교실사용이 어려워지자 학생과 교직원은 통영시내 죽림초, 통영초, 충무초, 진남초, 유영초, 두룡초, 광도초 등 6개 주변 학교에 학년별로 분산 배치돼 수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19~20일까지 2일간 임시 휴업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상태 확인과 원격수업 준비(교과서 및 아이북 준비 등)를 갖췄다.

21일부터는 1~2학년은 등교수업이 시작된다. 1학년 7개반은 죽림초교에, 2학년 7개반은 통영초(버스 수송)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돌봄은 죽림초 4개 교실을 활용해 정상 운영키로 했다. 등교는 8시 30분까지 제석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모여 인근 학교로 이동한 후 수업을 마치면 다시 돌아오는 코스이다.

3~6학년은 우선 29일까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키로 했다. 등교수업은 인근 죽림초 강당에서 시행된다.

이와 관련해 통학버스 운영, 급식 등의 지원 준비를 마쳤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제석초교는 지난 20일 통영교육지원청 1층 온누리홀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임시학사 운영 설명회를 개최해 원격 및 분산 등교수업을 안내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돌봄과 방과 후 교실에 있던 개인물건을 일부 수거하여 주인들에게 돌려줬다.

또한 통영교육지원청 WEE센터를 통해 화제와 관련하여 심리적 어려움과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위해 긴급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석초 학교장은 “학생의 생활과 학습에 피해가 최소화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138명의 재학생들이 길면 1년 동안 모교교실에서 정상수업을 받지 못하고 인근 학교를 전전긍긍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 성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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