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남면 미늘고개 벚꽃나무, 1주일전부터 추위에도 개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통영에도 벚꽃이 활짝 핀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통영시 미늘고개에서 화삼마을로 내려가는 길모퉁이에 심겨진 벚꽃가로수 중 입구 1그루에 꽃이 활짝 피었다. 이 나무는 매년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통영시 봉평동은 벚꽃 개화기 ‘제19회 봉숫골 꽃나들이 축제’를 앞두고 주말 우천예보와 함께 벚꽃이 피지 않아 결국 축제를 1주일 연기했다.

봉숫골벚꽃축제위원회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용화사광장에서 봉평사거리(벚꽃거리)에서 꽃나들이 축제를 준비했으나 주말 비소식으로 인해 축제를 30~31일로 1주일 연기했다.

당초 위원회는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벚꽃 개화시기가 빨라지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축제 일정을 1주일 앞당겼으나 올해 봉숫골 벚꽃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일주일 정도 늦은 오는 31일쯤 필 것으로 예상돼 애를 태우고 있다.

봉숫골 벚꽃은 날씨와 기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꽃눈 발아 후 10여일 뒤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의 꽃이 피는 개화가 관측되고 다시 3~5일이 지나야 80% 이상 꽃이 활짝 펴 만개를 한다.

그러나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꽃눈 발아가 늦어져 축제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 성병원 기자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