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과 업무협약 체결, 올해 2억 예산
남망산 내 예능전수회관 무형문화유산자료관으로 탈바꿈할 예정

통영시가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됐다. 2014년부터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역 무형유산의 발굴과 보존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사업에 진주, 당진, 남원, 전주, 강릉에 이어 여섯 번째 수혜자가 된 것이다.

올해의 무형유산도시에 선정되면 국비 1억, 지방비 1억의 총 2억원 예산이 지원돼, ▲통영시의 지정·비지정 무형유산의 목록화·기록화, ▲‘통영시 무형문화유산’ 도서 발간, ▲지역축제와 연계한 ‘무형유산 공연’,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 19일 통영 시청에서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통영시는 시의 지정문화유산 10가지와 비지정 문화유산 15가지 등 25개 문화유산에 대해 목록화 작업을 하고, 그 중 전승되고 있으나 지정문화재가 되지 못한 10종에 대해 사진 기록과 영상작업을 하게 된다.

또한 남망산 공원 내에 위치한 구, 예능전수회관을 리모델링하여 ‘무형문화유산 자료관’으로 탈바꿈을 할 예정이다.

학술대회와 도서출판, 통영의 지역 축제와 연계한 공연과 체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통영시는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다. 12공방과 관련하여 갓일, 나전장, 소목장, 두석장, 소반장, 염장에 무형문화재 5명과 전수조교를 두고 있으며, 예능과 관련하여 오광대, 승전무, 남해안별신굿에도 4명의 무형문화재가 있다.

경상남도 전체 무형문화재 11명 중 9명이 통영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통영에는 아직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 많다. 통영미선을 비롯해, 통영한선, 통영누비, 통영비연, 통영삼현육각, 통영진춤, 안정사 영산재, 충렬사 춘추향사, 충렬사 제례음식의 10가지는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그 외 고증이 됐거나 해야 할 문화로 통영대취타, 통제영 군점 및 수조 의식, 통제영 호궤 음식, 통제영 망궐례와 뚝제 등이 있다.

이번 사업의 실무를 맡게 될 (사)통영무형문화재보존협회 한정자(승전무 보유자) 이사장은 “지난 5년 동안 무형유산의 도시에 선정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제 첫걸음을 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문화재 전수조사를 통해 비지정된 분야를 지정문화재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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