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에서 정치인으로 고향에 충성

 

정점식 전 공안부장

자유한국당 입당과 동시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총리와 함께 통영.고성 보궐선거에 정짐식 전 공안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부장은 고성 출신으로 창원 경상고와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검사가 되어 공안통으로 활약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사임하고 현재는 법무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존경하는 분의 권유로 지난 10일경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힌 정점식 전 부장은 황교안 전 총리의 권유가 있었음을 비췄다.

정 전 부장은 황교안 전 총리가 법무부장관이던 2014년, 대한민국 법무부 청구인 쪽 주요 대리인중 한 명으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했었다. 이후 대검찰청 공안부장으로 영전되어 소위 법조계 출세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2017년 정권교체 이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된 직후 사의를 표명하고 법무법인 아인의 대표변호사가 되었다.

정 전 부장은 “공직생활 중에도 언젠가는 고향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갖고 싶었다. 앞으로 정치를 통해 지역 현안을 주민들과 같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1965년 고성군에서 태어난 정 예비후보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검찰청과 서울고등검찰청 등의 요직을 두루 맡아 온 공안통이다. 박 전대통령 탄핵 당시 우병우 라인으로 지목되었고, 지역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흠이 있다. 이에 대해 정 전 부장은 “발로 뛰면서 주민들을 직접 뵙고 나를 알리겠다. 조금 늦었지만 빠른 시간에 인지도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정 전 부장은 조선산업이 추락하고 관광객이 감소한 지금의 통영고성 경제를 위기로 진단하고, “국회의원이 된다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많이 훼손되어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통합진보당 해산에 대한 의견은 그때와 변함없었다. 이석기 전의원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북한의 도발을 정의의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내란을 선동했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체제를 부정하는 행위였다고 판단해 해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통영.고성 당협위원장은 2월말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지도부에서 선정하기로 했다. 만약 황교안 전 총리가 한국당 대표가 된다면, 황 전 총리의 사람으로 알려진 정 전 부장의 공천이 유력해질 것이란 주변의 전망이다.

지역정가에선 정 전 부장의 출마로 한국당 기존 예비후보들의 분발과 당원 결집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 전 부장이 짧은 시간 지지율을 올리지 못하면 공천도 쉽지 않고 마라톤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에 대해 정 예비후보는 “항상 주민들과 의논하고 힘을 합하면 가능한 일이다. 기본적으로 당원은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공천에 대한 결정권이 중앙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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