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시민모임 소장 자료 경남도에 기증
피해자 존엄회복 위한 역사관 건립 기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 등 각종 관련 자료들이 ‘경남도 지정 기록물’이 되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소장 자료 3만7,171점이 '경남도 지정 기록물'로 되었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자료가 전국 지자체에서 지정 기록물이 된 것은 경남도가 첫 사례다.

통영거제시민모임 송도자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 회복과 역사정의 실현을 위해 함께 한 생존 피해자 할머니들과 시민.학생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정 기록물에는 20년 활동을 포함한 일본군의 위안부에 대한 만행의 역사가 담겨있다. 통영거제지역 피해자 할머니들은 생전 유품을 내주시고 구술로 아픈 과거를 기록으로 남겼을 뿐만 아니라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는 활동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송도자 대표는 "이번 지정기록물들은 전대미문의 비인도적 일본군 위안부 범죄 역사에 대한 고발장이나 다름없다“라며 ”피해 여성들의 존엄회복과 정의를 실현하는 역사관 건립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거제시민모임은 2018년 7월 101세로 돌아가신 故김복득 할머니 등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과 일본군의 만행 알리기, 유엔에 엽서 보내기 등의 활동을 시민.학생들과 함께 펼쳐 왔다. 2013년 통영 남망산공원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소녀상 '정의비'를 세워 매년 8월 기림일 행사를 갖고 있다.

생전 김복득 할머니가 자신의 삶을 구술한 CD를 비롯한 관련 자료들.(통영거제시민모임 제공)
생전 김복득 할머니가 자신의 삶을 구술한 CD를 비롯한 관련 자료들.(통영거제시민모임 제공)
통영 남망산공원 정의비에서 내년 8월 열리는 기림일 행사.
통영 남망산공원 정의비에서 내년 8월 열리는 기림일 행사.
통영 남망산공원에 세워진 소녀상 '정의비'.
통영 남망산공원에 세워진 소녀상 '정의비'.
통영 남망산공원에 세워진 소녀상 '정의비'.<br>
통영 남망산공원에 세워진 소녀상 '정의비'.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