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 대상 수상자 유보배 작가<곰팡이들>.

"희곡은 무대에 오르지 못하면 가치 없어, 외로운 작업"

제14회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은 유보배 작가의 ‘곰팡이들’이 선정되었다.

예심 투표를 통해 본심에 오른 작품은 “곰팡이들”, “겨울, 볼락”, “너울 파도가 되어” 3편 이었다.

심사위원들은 본심에 오른 3작품을 놓고 토론 끝에 만장일치로 ‘곰팡이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희곡 곰팡이들의 줄거리는 해방 직후, 통영 바닷가를 배경으로 일본에 부역한 인물들이 죄책감과 합리화를 안고 살아가는 일상의 우울함과 무력감을 다루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곰팡이들은 안정된 인물 만들기와 서사가 장점으로 꼽혔다. 아울러 청산되지 못한 과거사의 문제를 다시금 현실로 끌어올리는 주제의식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중심사건의 확장성 부재와 소소한 상황 나열의 지루함이 지적되기도 하였다.”고 평했다.

유보배 작가는 “희곡은 무대에 올려지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때문에 희곡작가들에게 글쓰기는 외로운 일이다.”며 “희곡이 무대에서 실현되는 것은 작가들에게 좋은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통영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서 공고문을 보고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며 “수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작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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