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밀리는 보트 잡으려다 사고 당해
멸치잡이 어선에 구조된 1명은 무사

통영 한산도 용호분교(폐교) 앞 해상에서 8일 오전 12시경 바다에 빠진 피서객 2명이 해경에 구조됐지만, 1명은 끝내 숨졌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사고현장에 도착한 당시 인근을 지나던 기선권현망 D호(80톤, 통영선적)가 익수자 A씨(63년생, 남, 거제시)를 구조한 것을 확인하고, 나머지 익수자 B씨(62년생, 남, 거제시)를 20여분 만에 구조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구조된 B씨는 해경구조대의 지속적인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통영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나가던 멸치잡이 어선에 구조된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A씨와 B씨는 지인 관계로 이날 오전 거제시 학산항에서 A씨 소유 C호(2.11톤, 모터보트, 선외기)를 이용하여 지인 4명이 피서를 즐기기 위해 용호도를 찾았으며, 앞바다에 투묘되어 있던 C호가 바깥으로 조금씩 떠밀려 가는 것을 보고 잡으러 물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서 보트나 카약 등이 떠밀려 가면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잡기가 쉽지 않다”며 “인근 선박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해양경찰서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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