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왕중왕전 이어 춘계대회까지 2관왕 우뚝
안익수 감독의 실리축구에 김신진 멀티골 보답
대학축구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선문대는 7일 통영에서 열린 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문대는 결승에서 전주대를 만나 경기를 지배하며 3:1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선문대 공격수 김신진(9번)은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5분에 쐐기골까지 이날 승리의 주인공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전주대는 전반 30분까지 주도권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다. 슈팅 숫자도 선문대 보다 2개 많은 9개로 앞섰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아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여기다 전반 추가시간에 2번째 골과 후반 시작 5분 만에 3번째 쐐기골까지 맞으며 서서히 기울어졌다.
또 영남대와 1경기를 더 치루로 올라간 16강전서 광운대, 8강전 성균관대, 4강전 용인대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힘든 경기를 거친 탓인지 이날 결승에서는 다소 지쳐보였다.
선문대는 그동안 대학축구에서 존재감이 없는 팀이었다. 프로팀 선수와 지도자로 충분한 경력을 가진 안익수 감독이 2018년 부임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2019년 추계연맹전 준우승과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올해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까지 우승하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안익수 감독은 결승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주목받고 싶냐? 인정받고 싶냐? 그러면 멋지게 한 번 해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프로선수가 되기 위한 동기 부여를 한 것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장점을 갖추기 위한 개인 훈련에는 요즘 선수들이 소극적이라며 과거 자신의 선수시절과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대학축구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탄탄한 수비와 역습에 의한 승리 방정식이 안전한 패턴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비 숫자를 5명까지 두텁게 세우고 빠른 공격수를 활용한 역습 전술이다. ‘선 수비 후 역습’의 대세 속에서 오히려 공격수를 5명까지 늘리며 공격 위주로 전술을 구사하는 용인대 이장관 감독은 돋보인다. 이장관 감독은 지난 1월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상대의 공격 의지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닥공(닥치고 공격) 전술로 우승했다. 용인대는 이번 대회 4강에서 승부차기로 고배를 마셨지만, 앞으로 모험적 공격축구를 확산시키는 역할이 기대된다.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통영기)
<단 체 상>
▲우 승 : 선문대학교 ▲준우승 : 전주대학교
▲3 위 : 용인대학교 ▲3 위 : 동국대학교
▲페어플레이상 : 선문대학교
<개 인 상>
▲최우수선수상 : 선문대학교 김창수
▲우수선수상 : 전주대학교 최성우
▲우수선수상 : 용인대학교 김규민
▲우수선수상 : 동국대학교 김예닮
▲득 점 상 : 선문대학교 김신진, 전주대학교 장승현(4개)
▲수 비 상 : 선문대학교 허동호
▲G K 상 : 선문대학교 최형찬
▲도 움 상 : 전주대학교 강승민(3개)
▲감 투 상 : 전주대학교 최시온
▲최우수지도자상 : 선문대학교 안익수 감독, 조성래 코치
▲우수지도자상 : 전주대학교 정징혁 감독, 한종원 코치
▲심판상 : 설태환, 김영하, 신재환, 류현성, 전택수, 김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