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 성적보다 “통영고 답다”는 소리 들어야

통영고(교장 김재수)는 신임 이상수 축구감독을 선임했다.

이상수 감독은 통영출신으로 유영초 축구부로 입문해 통영중, 마산공고, 동아대를 거쳤다.

지도자 생활도 통영중 축구부 코치로 시작해 거제의 장승포초, 연초중, 동부중을 끝으로 통영고 감독을 맡았다.

전임 감독의 공백으로 선수들이 모두 떠나면서 올해 각종 대회출전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김충현 통영고 총동창회장은 “올해는 통고축구부 정비의 해로 삼아, 내년부터 본격 출전할 계획이다. 통영고 동문들은 물론 통영시민 모두가 좋아하는 통영의 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임 이상수 감독은 오는 8월까지 18명의 선수 스카웃부터 사실상 축구부 리빌딩 역할이 주어졌다.

“현재 학교 운동부 선수생활은 일반학생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수업에 참여하고 때론 개인과외도 받는 게 요즘 선수들입니다.”며 달라진 학생 운동선수들의 모습을 전했다.

이상수 감독은 지방 중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누릴만한 성적은 다 누렸다. 경남리그와 전국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4강 등의 성적을 거둬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통영고 감독은 처음 맡는 고교팀이다. 하지만 이상수 감독은 “자신있습니다. 중학교 지도자 20년에 우승과 준우승을 충분히 경험하면서 나름 우승 법칙을 터득했습니다.”며 “오히려 선수들의 수업 참여와 숙소생활 관리 등 경기장 밖의 지도가 더 걱정입니다.”고 말했다.

J리그 진출을 위해 일본까지 갔다가 부상으로 선수의 꿈을 접은 아픔이 있다.

선호하는 팀컬러나 전술을 물었더니 거침없이 ‘전방 압박’이라고 한다. 경기에서 승리를 위한 전술이지만 여간 배짱 있는 감독이 아니면 사용하기 어렵다. 선수들의 기량과 하나된 정신력이 있어야 가능한 전술이다.

이상수 감독은 “올해 선수단 구성과 준비를 거쳐 내년부터 리그와 각종 대회 출전할 것입니다. 2023년에 제대로 된 팀의 모습을 갖추고 경남권 4강 이상, 2024년에는 경남권 우승과 전국 4강에 도전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쉽지 않은 목표지만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현재 선수도 없는 통영고 축구부 감독에 선임되면서 자신의 목표를, 그것도 2년 내에 경남을 3년째는 전국 4강이라고 자신있게 밝힌 감독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상수 감독은 “시대적 변화에 맞게, 형 같은 지도자와 자율관리 등 선수들의 생활이 입소문을 타고 스스로 통영고 축구부를 찾아 올 정도로 만들겠습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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