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춘 기 보금자리연구소장

 

|저서|
공무원이 웬 풍수(2002)
모두 잃어서야(2004)
면장도 철학이 있어야 하나(2006)
알고속자 풍수(2008)
  건강한 장수를 위해서는 사는 집이 가장 중요하다. 필자가 평생의 공부와 경험을 통해 체험한 것이다. 보통 자신의 집을 짓는 것은 일생에 한번 그 기회가 온다. 그런데 그 기회를 무지와 오해로 자신에게 오히려 해가 되는 방향으로 집을 짓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례는 전문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더 자주 발견된다. 그 이유는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만의 고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지 않기 때문이다. 집에도 기가 있다. 그 기를 모르면서 무턱대고 보기 좋은 집을 짓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기운 너무 강해
  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봉하로 이사해 올 때 그 집을 여러차례 방문해 그 집의 생기를 보아 왔다. 필자의 견해로는 주변의 특별한 바위들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향해 쏟아지는 너무도 강력한 기운을 막아줄 수 있는 주변의 자연환경이 없었다. 이런 주변의 강한 기운을 인간이 가진 작은 기로서 이겨낸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생각했다.
  필자는 그때부터 이 사실을 강의등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토로했었다. 실제로 필자는 이 사실을 2008년 4월(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을 때)에 출판한 ‘알고속자 풍수’에서 간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필자는 책에서 “대통령 사저 건립공사가 풍수가의 눈에 부드럽게 비치지는 않지만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인기(人氣)가 강한 사람인만큼 상당부분은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간접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풍수상 문제가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기가 강한 노 전 대통령 마져 지기와 천기의 강한 기운을 이겨내지 못하고 말았다. 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보면서 지기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실감했다.
  인기(人氣)가 강한 사람은 스스로 견뎌 낼 수 있는 정도의 강한 지기나 천기를 만나게 되면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기가 스스로 이겨내지 못할 정도의 큰 기라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엄청난 변고를 겪게 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사람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지만 약한 인기는 지기와 천기에 순응하면서 서서히 적응하게 되는 반면 너무 강한 인기는 버티다가 한 순간에 부러지는 원리를 지니고 있다. 이런 원리로 보면 강한 인기를 가진 사람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또한 인간의 삶의 질도 결국에는 스스로 지닌 인기가 환경과 어떻게 적응하고 조화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사는 집의 기운, 거주자에 강한 영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에서 보듯이 사람에게는 삶의 터전이 매우 중요하다. 삶의 터전인 집이 건강과 직결됨은 물론이거니와 때론 생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거주할 집을 지을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집은 그 짓는 방법과 재료에 따라 최종적으로 거주하는 사람의 몸에 형성되는 인기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또 그것이 거주자의 생활과 운명에 영향을 미치게 됨은 자연의 순리이다.
현대인들은 욕심을 버리고, 먹는 것 조심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하면 건강한 삶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건강한 삶이 실현되기는 어렵다.
  사람의 인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주거지와 주택을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집으로 만들지 않고서는 건강한 삶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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