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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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신문
  • 승인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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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슈메이의 한국살이
미슈메이 중국 출신 통영시민

겨울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었다. 그 때마다 옷을 더 껴입는데 겨울철에는 특히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 문득 2년 전 일이 생각났다. 그 날은 날씨가 추워서 자주 나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라면을 많이 샀다. 라면은 끓이기 쉽고 먹기도 편하다. 매일 맛있는 라면을 먹었고 밥을 하는 시간을 많이 절약해서 너무 뿌듯했다. 이렇게 먹은지 한 열흘정도 되었을 무렵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어느 날 갑자기 열이 났고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팠다. 나는 그냥 대수롭지 않은 감기니까 별일 아닐거라 생각했다. ‘통영에서 오랫동안 살다보니 통영 이순신 장군 영향을 받은 탓일까?’ 역사상 이순신 장군은 지혜를 가지고 적은 수의 배로 많은 적을 물리쳤다. ‘그러니 나도 감기와 싸울 것이다.’ 우선 1단계는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셨다. 그러나 며칠 지나도 감기가 안 나았다. 2단계로 지원군을 불러오기 위해 약국에 가서 약을 샀다. 그런데 며칠 약을 먹었는데 나의 ‘적은’ 강해서 이겨낼 수 없었다. 그래서 3단계는 큰 군대로 옮겼다.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을 뵙고 검사를 먼저 했다. 독감인지 아닌지 걱정이 됐지만 다행히 결과는 독감이 아니었다. 세균성 감기라는 보통감기에 걸려서 며칠동안 약을 먹었다. 이제 몸이 가뿐해졌다.

어느 날 길에서 친구를 만났다. 친구가 3년 전 아이가 생긴 후 중국에 있는 어머니께서 한국에 오셨다. 아버지는 혼자 중국에 계셨는데, 3년 동안 매일 라면을 먹고 결국 큰 병에 걸려서 돌아가신 것이다. 나이가 60세도 안 되었는데 안타깝고 마음이 정말 아팠다. 이후로 라면을 먹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3단계에 걸친 과정을 생각해보면 감기가 무서운 것 같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독감의 바이러스는 전파(传播)력이 아주 강해서 항상 광범위한 유행을 야기하며 겨울철에 발생한다. 독감의 증상은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고, 콧물을 흘리며 목이 따가운 증세등이 나타난다. 독감은 계절성과 군발성(群发性)이 있다. 환자의 증상도 다양하며 감기는 많은 질병은 일으킬수 있다. 그리고 독감은 보통 감기와 다르다. 일반 감기는 사시사철(一年四季) 발병하며 광범위한 전파성이 없다. 독감과 보통감기는 검사도 다르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리면 백혈구 마릿수는 비교적 높다. 유행성 감기라도 백혈구 총마릿수는 일반적으로 이상이 없다. 그리고 치료 방법도 다르다.

나는 감기에 대처하는 2단계 방법을 잘못 알고 있었다. 의사의 진료처방 없이 약국에 가서 약을 샀지만 병의 증상에 따라 약이 다르니 먹은게 맞지 않았던 것이다.

올해 나는 이 적을 두려워한다. 게다가 더 강한 적인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있으니 나는 이 적을 이길 수 있을지 두려웠다. 그래서 독감백신을 맞았다. 아마 이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