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2일까지 갤러리 미작 초대전

야생의 기운을 거친 터치로 담아내는 탁노 작가의 ‘野性’ 전이 갤러리 미작에서 11월 22일까지 열리고 있다.

탁노 작가는 야생 동물의 강렬함을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거친 터치의 추상표현주의 시각으로 표현하는 예술가다. 독수리, 늑대, 말, 호랑이 등 그의 캔버스 속에서 야생의 동물들은 강렬한 색과 선으로 강한 아우라를 발산한다. 표현하는 소재와 기법, 색채가 주는 역동성과 위엄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탁노 작가는 던져진 물감덩이에서 한 획의 응축된 에너지로 그림을 그려낸다. 두꺼운 물감 층의 밀도와 독특한 속도감이 거친 야생을 거침없이 표현한다. 즉흥적이지만 치밀하고, 거칠지만 질서 있다.

탁노 작가는 “의도는 가지되 붓이 가는 길에 인위를 두지 않아야 된다”고 말한다. 주로 야성의 기질을 가진 동물들을 그리면서, 인간의 내면 깊숙이 숨겨둔 생존과 번영을 위한 처절하고도 외로운 본능과 야성의 순수성에 대해 일깨워준다.

문화평론가 이윤호는 “자신 안에 뻗쳐 나오는 그 기운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그는 고독과 갈증 속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인가. 직진성이다. 우회하지 않고, 친절하지 않다. 사막 같은 우리의 허약함에 내리꽂는다. ‘정오의 그림자’다. 그의 작품은 친절하지 않으나 수긍은 간다.”라고 평했다.

탁노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20여 년간 교사로 근무했다.현재는 전업 작가로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2008년 저서 ‘볼 수 있으면 그릴 수 있다’를 발간했다.

갤러리 미작의 유영이 대표는 “작은 체구의 그에게서도 강력한 Wild aura가 품어져 나온다.”면서 “통영시민의 발길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갤러리 미작에서 원초적 야성이 역동성과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탁노 작가의 작품을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갤러리 미작
경남 통영시 중앙로 274 1층 (거북주유소 건너편. 010-9802-1008)
오픈 시간 매일 오전 11시 -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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