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굴 10kg 위판가 10만5천원 형성
대량폐사로 물량 줄고 위판가 상승

겨울식탁의 진미 남해안 햇굴이 본격 출하에 들어갔다.

지나간 여름 최장 장맛비로 진해만의 굴 40% 정도가 폐사한 가운데 굴수협은 22일 생굴 초매식을 가졌다.

이날 굴수협 위판장에는 껍질을 깐 생굴 약 4천 박스(10kg)가 나와 10만5천 원의 위판가를 형성했다.

지난해 초매식에 8천400박스 물량과 위판가 6만5천 원에 비하면 물량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가격은 4만 원 정도 높게 형성됐다.

굴의 지난여름 폐사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은 조금 오른 편이다.

굴수협에 따르면 빈산소수괴로 대량폐사한 진해만 외 통영지역과 거제지역의 굴 성장이 좋은 상태다. 때문에 가격과 물량 등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굴 작황은 평년작에 해당한다.

첫 수매식에 위판 물량이 적어 가격이 올랐지만, 향후 어민들의 굴 채취량에 따라 가격 추이는 변동 여지가 있다.

굴양식 어업인들은 22일 초매식과 함께 대부분 채취와 껍질을 까는 박신장 가동에 들어갔다.

굴양식업계는 “초매식과 함께 대형 유통업체들이 햇굴 할인행사에 들어가면서 산지 가격이 조금 높게 형성됐다”며 “일본 등 해외 수출물량이 주춤한 가운데 국내 소비가 살아난다면 올해 굴농사는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초매식에는 지홍태 굴수협장과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변광용 거제시장, 이상석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해 올해 장마와 태풍으로 고생한 어민들을 격려했다.

왼쪽부터 강석주 통영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